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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트렌드 코리아
강홍렬 외 지음. 한길사 펴냄. 2만2000원 |
한국사회 어디로 가고 있나? 20가지 흐름 포착
작지만 똑똑한 IT·BT가 선진국 견인
유비쿼터스화 정부 작아지고 엔지오 커질 전망
‘윈텔리즘’ ‘실리우드’ 미국 지식패권 경계 대상
인터넷, 정보기술(IT)의 발달에 따라 한국사회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제대로 포착하고 속도에 맞춰 적절하게 대응하느냐 못 하느냐에 개인과 사회,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다.
이런 수요에 따라 <메가트렌드 코리아>(한길사 펴냄)는 20가지 커다란 변화 흐름과 79가지 미래상으로 정리하였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안의 디지털미래연구실에서 수행한 ‘IT의 사회문화적 영향 연구:21세기 한국 메가트렌드’라는 장기연구의 결과물이다.
인터넷, 정보기술의 특징은 고속도, 광범위, 상호 네트워크화. 책에서 언급하는 모든 변화는 이러한 세 가지 속성에서 기인한다.
한 개인은 24시간 전지구적 정보망에 접속됨으로써 철저한 개인화와 동시에 비실재적 공간에서의 유대가 형성된다. 즉 미디어는 지상파 방송(Broadcasting)→케이블 협송(Narrowcasting)→VOD 점송(Pointcasting) 순으로 진화해 맞춤미디어에 접속된 개인은 상호 파일을 주고받으며 네트워크화한다. 마음에 드는 사람들을 찾아 관계를 맺으며 실공간에서 친한 사람들과도 인터넷카페를 만들어 소통하는 사이버 공동체를 만들어간다. 더불어 부문간, 국가간 경계가 소멸하게 된다. 은둔형 외톨이, 사생활 침해 등 각종 일탈현상이 발생하고 이에 대비하는 ‘회색생태학’이 중요해진다.
디지털 기술은 로보틱스, 사이보그, 블루투스 기술, 바이오칩의 활용 등으로 이어져, 인간의 지능와 육체능력을 향상시키고 기계와의 인터페이스를 늘려준다. 이에 따라 인간능력의 상당부분이 정보기술로 대체된다.
고속·광범위·네트워크화 집약
시대변화에 따라 경제 주도세력도 바뀐다. 힘보다 머리쓰는 일이, 생산자보다 소비자가(프로슈머), 사용자보다 일할 사람이 우위에 서며 여성과 고령자의 참여와 역할이 늘어난다. 이로 인해 IT가 대체할 수 없는 창의력, 감수성, 사색능력 등의 가치가 소중해진다. 교육에 대한 수요가 크게 바뀌고 단순반복 업무를 맡는 시간제, 계절노동자도 늘어난다. 전문지식도 달라져 그 잣대가 달라지고 하나로는 부족한 상황이 온다. 관리능력, 연구능력을 겸비한 사람만이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퇴출되거나 계절노동자군에 합류할 것이다. 직장은 더이상 공동체가 아닌 경력을 쌓아가는 자리로 바뀌며 잡노마드가 번성한다. 전문지식의 유무, 정보자원의 수용격차는 중산층이 없는 양극화를 부르고 이는 강남과 강북 등 거주지와 돈으로 떡칠하게 마련인 향유문화의 차별화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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