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사업계획 발표, 조사기관 등록제 도입 등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16일 군부대 주둔지에 대해 문화재조사를 실시하고 문화재 조사기관 등록제를 도입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2006년 주요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국립고궁박물관 대회의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문화재청은 당초 현재의 광 화문이 1868년 고종때 중건된 광화문보다 1.4배 가량 크게 지어졌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고증과 실측을 통해 확인한 결과 현재의 광화문은 원형과 동일한 규모라고 밝 혔다. 10월 해체작업에 들어가는 광화문은 2009년께 원 위치에 복원된다. 2006년도 4대 정책 목표로 문화유산 보존관리 기반확충, 국민의 문화향유권 신 장, 문화유산의 국제위상 제고, 전통문화 전승체계 강화를 내건 문화재청은 이날 아 래와 같은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군부대 주둔지 문화재 조사 지난해 12월 미군과 체결한 '주한미군 부대 내 문화재조사 합의서'를 근거로 올 해부터 2011년까지 미군부대를 포함한 군부대 주둔지 300여개 소의 문화유적에 대한 학술조사가 실시된다. 여기에는 올해 예산 4억원이 투입되는 등 총 6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군부대 주둔지에 대한 체계적 조사를 통해 문화재 보호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조사기관 등록제 도입 문화재청은 조사기관의 등급화와 전문화를 위한 조사기관 등록제를 도입한다. 또한 문화유산 보존관리 기반을 다지기 위해 문화재 조사체계를 합리적으로 개 편하고, 한국문화재조사연구기관협회를 설립ㆍ운영한다. 이 협회는 발굴조사의 공공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안으로 문화재조사 기준을 마련하고 윤리강령 제정, 발굴민원센터 운영, 발굴 관련 분쟁조정과 소규모 발굴조사 등의 활동을 벌이게 된다. ▲세계유산등재 확대 추진 문화재청은 올해 안으로 조선왕조의궤, 해인사 팔만대장경 및 재경판에 대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서울문묘와 서울성곽 등을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으로 등재 신청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또한 북한 약수리 고분군 등의 보호를 위해 2000년부터 매년 10만 달러 씩 지원해 오던 유네스코 신탁기금을 올해부터는 매년 20만 달러 씩 2010년까 지 지원하고, 올해 안으로 유네스코가 후원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무형유산센터의 한국 유치를 위한 기본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마을 돌담길 문화재 지정 전국 47개 자연마을에 형성된 돌담길 가운데 원형보존이 비교적 잘 돼있는 경북 군위 한밭마을과 전남 담양의 송강 정철의 생가 소재지 등 경남ㆍ북, 전남ㆍ북 등 16개 마을의 돌담길을 문화재로 지정해 관광자원화할 방침이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마라도를 포함한 남제주권역 문화재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활용할 계획이다. ▲초ㆍ중학교 문화유산 교육 지원 초ㆍ중학교의 특별활동시간을 활용해 문화유산 방문교육을 지원한다. 올해는 우 선 전국의 150여 개 초ㆍ중학교를 시범학교로 선정, 각 지역에서 문화유산 보호활 동을 펼치고 있는 전ㆍ현직 교수와 향토사학자 등 자원봉사자를 방문교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천연기념물보호연구센터 개관 올해 대전 서구 둔산공원 안에 천연기념물보호연구센터가 개관한다. 이 센터는 상설전시실, 영상홍보실, 연구실, 온실 등을 갖추고 천연기념물의 연구, 전시, 교육기능을 전담 수행한다. ▲무형문화유산전당 건립 문화재청은 2010년까지 무형문화재 전시ㆍ공연, 무형문화재 작품 수집ㆍ관리 등 무형문화재 보존과 전승을 위한 종합기능을 수행할 전당을 전북 전주에 건립할 계획 이다. 전당은 부지 1만평에 건물 5천평으로 공연관, 전시관, 공예관, 연수원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지자체 문화재 관리역량 평가 문화재청은 올해부터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재 보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자체 문화재 보존ㆍ관리 역량을 평가하기로 했다. 평가대상은 16개 시도와 243개의 시, 군, 구로 최우수기관 1곳에 대해서는 3억원, 우수기관 3곳에 대해서는 1억원 씩을 지원한다. 김용래 기자 yongla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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