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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16 18:28 수정 : 2006.02.16 18:28

“요리 프로 진행 5년 ‘풍월’ 읊었어요”

19년째 〈문화방송〉 라디오의 ‘싱글벙글쇼’를 진행해 온 김혜영(43)씨가 요리책을 펴냈다. ‘방송가에 살림 잘하는 아줌마로 통하는’이란 수식어가 붙은 〈김혜영의 싱글벙글 요리〉(중앙엠앤비 펴냄)가 그 책. 15일 오후 문화방송 방송센터에서 김씨를 만났다.

“어려서부터 요리하는 게 몸에 뱄어요. 집에 식구가 많아 어머니께서 딸들에게 집안 일을 거들게 했거든요. 무엇보다 텔레비전 요리 프로그램을 5년 넘게 진행한 경험이 요리책을 쓰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김씨는 “특히 〈교육방송〉의 ‘최고의 요리비결’을 진행하면서 이 프로에 출연한 우리나라 최고 요리 전문가들에게서 어깨 너머로 배운 게 요리 실력을 쌓는 데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요리 프로 녹화가 있는 날은 언제나 집에 돌아와 배운 요리를 대본을 보며 복습하고,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은 체크해 두었다가 다음 녹화 때 요리 선생님에게 물어 보곤 했단다. 그것이 재산이 되고 실력이 된 것이다.

“음식과 약의 근원은 같다는 뜻의 식약동원(食藥同源)이란 말을 즐겨 사용해요. 일 년에 한두 번 먹는 보약보다 매일 먹는 정성스런 밥상이 가족을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실천하지요.”

그래서 이번 책에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가정에서 간편하게 가족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요리법을 많이 담았다. 햇볕 듬뿍 받은 신토불이 제철 재료로 차린 365일 시골 밥상, 가족의 체질에 맞춰 달이는 보양물, 기력 떨어질 때 먹으면 힘을 주는 보양식 등.

직접 구운 도자기 그릇부터 이름 새긴 부엌칼과 앞치마, 손때 묻은 살림살이들, 그릇장, 주방까지 그의 20년 살림 노하우를 몽땅 담은 〈…의 싱글벙글 요리〉 책을 보고 있노라면, 살림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나도 김혜영처럼 예쁘게 살아야지” 하는 마음이 새록새록 살아날 듯하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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