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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조선 총독부가 만든 옛 광화문 정면 실측도(왼쪽)과 1968년 복원한 현 광화문 정면 실측도. 지상~용마루 전체 높이와 누각의 좌우 길이 등에서 수치상 거의 차이가 없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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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실측도 첫 공개
1968년 콘크리트로 복원된 현재 광화문이 통설과 달리 1868년 경복궁 중건 당시 지은 원래 광화문과 거의 같은 규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문화재 동네에는 박정희 정권이 광화문을 복원할 때 원래 규모보다 1.4배 정도 늘려 지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문화재청은 16일 올해 주요 사업 발표회장에서 이런 사실을 밝히고, 1925년 조선총독부에서 만든 원래 광화문 실측도면과 68년 복원 설계도를 근거자료로 언론에 처음 내보였다. 공개한 총독부 실측도면은 총독부 박물관 토목기사 다케다가 작성한 것이다. 문 배치도와 평면도, 정면도, 측면도, 배면도, 부분 상세도로 이뤄져 있다. 도면에는 석물과 담의 상세도, 현판 관련 정보도 포함돼 광화문 복원 과정에서 중요한 고증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쪽은 “25년 실측 도면과 68년 복원 설계도를 비교한 결과 현 광화문의 전체 높이가 원래 문보다 약 50㎝ 정도 더 올라간 것 외에는 문루 높이, 1층 정면·측면 길이 등에서 10㎝ 안팎의 오차밖에 없어 사실상 동일한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들 도면은 68년 복원 당시 ‘국보건설단’에서 일했던 최승일씨가 보관해온 것이라고 한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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