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2.19 22:12 수정 : 2006.02.19 22:12

3옥타브 목소리로 봄을 부른다

“제가 가진 재능과 그동안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배운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올해에는 한국 무대에 자주 서서 저의 음악을 많이 알리려구요.”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뮤지컬 배우 겸 팝페라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로즈 장(27·본명 로잘린 장)이 한국 무대에 선다.

그는 2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 94회 정기콘서트 ‘위풍당당 코리아’에서 출연해 뮤지컬 <시카고>의 주제곡 ‘올 댓 재즈’와 뮤지컬 <에비타>의 ‘돈 크라이 포 미 알젠티나’를 들려준다. 또 3월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그랜드 오페라의 스타 콘서트’에서 한국 최고의 성악가와 함께 뮤지컬 넘버를 부를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11월부터 <아리랑TV>에서 오후 8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되는 디엠비 방송 ‘월드 카페’에서 나레이터와 디제이로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바이올린·피아노·DJ…만능 엔터테이너
“음악은 내 모든 것…팝페라 음반 계획”

“‘월드 카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한국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어요. 요즘 한국에서도 뮤지컬 공연이 매우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도 압니다.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 배우로도 한국 무대에서 활동하고 싶어요.”

175㎝, 52㎏의 늘씬한 몸매와 미모를 자랑하는 재미동포 2세인 로즈는 생화학 박사인 아버지 장충국(65)씨와 어머니 추복희(65)씨 사이에서 1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내일신문> 장명국 사장이 그의 작은 아버지다.

그는 일찍부터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 “4살 때 오빠가 피아노로 크리스마스 캐롤을 연주하는 소리가 너무 아름다워” 이를 듣고서 홀로 피아노 건반을 두드렸다. 어려서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해온 그는 브릿지 워터 고교 시절 단원 120여명의 오케스트라 단장을 맡았으며 뉴저지 청소년 교향악단에서 제1 바이올린 주자로 활동했다. 17살에는 카네기홀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했으며 보스톤 근교의 90.0 FM라디오에서 아나운서, 디스크자키로 활동하는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성장했다.


그는 바바라 부시와 낸시 레이건을 비롯해 역대 역대 미국 대통령 부인을 배출한 명문 스미스 칼리지에서 미술사와 연극을 전공했으며, 줄리아드음악원, 콜럼비아대와 런던대에서 미술사와 성악, 바이올린, 연극을 배웠다.

“음악은 나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브로드웨이 뮤지컬 <지킬박사와 하이드> 주연의 린다 에더와 같은 개성파 연기인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영화 <물랭루주>의 여주인공 니콜 키드먼에게 성악을 가르친 메리 스트라키안 선생으로부터 팝페라와 뮤지컬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뮤지컬 <하나님께로 돌아가라>에서 베드로의 여자 친구역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에니싱 고우즈> <클럽세계>, 연극 <아우어 타운> <나니아-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등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배우와 앙상블가수로 경력을 쌓고 있다. 또 브로드웨이 뮤지컬, 팝페라와 재즈 곡을 모아 앨범 1집을 냈다.

그는 “소프라노의 높은 ‘마’ 음의 피리소리까지 낼 수 있는 능력과 3옥타브 이상의 범위를 가지고 소프라노와 알토의 음률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 부모님께 항상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서 주제곡을 만든 작곡가 지박(29·박지웅)이 그의 데모 음반을 듣고 한국으로 초청했다. 올해 한국에서 팝페라 음반을 낼 계획도 갖고 있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