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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시함의 대명사. 브리트니 스피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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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영의트렌드와놀기
늦바람이 들어도 단단히 들었나보다. 최근 들어 서울 홍대나 압구정동에 있는 클럽에 놀러 가는 일이 부쩍 늘어났고, 나름대로 이 시간을 매우 즐기고 있다. 20대에도 놀지 않았던 내가 클럽에 가는 횟수가 부쩍 늘어난 것을 보고 어떤 사람들은 놀리기도 하고,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하루 종일 받았던 스트레스를 춤을 추며 잊어버리고, 사람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클럽의 매력을 쉽게 뿌리칠 수는 없다. 클럽 가는 것에 재미를 붙인 또 하나의 이유는 사람들의 다양한 패션 감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잘 노는 사람들이 모이는 이곳에서 그들이 입는 옷은 나를 자극하기도 하고 때로는 영감을 주기도 한다. 캐주얼 브랜드의 광고나 영화 포스터에 알맞는 스타일을 만들 때 그들의 옷 입는 방법이나 태도가 내게 도움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그들을 보면 자신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것을 전혀 주저하지 않는 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기쁘기까지 하다. 지난 18일 한 호텔에서 제법 큰 규모의 파티가 열렸다. 대체로 남성들은 캐주얼 양복 상의나 폴로 셔츠(칼라와 단추 여밈이 있는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거나 힙합 스타일로 꾸민 모습이었다. 그런데 여성들은 형형색색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직장에서 퇴근하고 바로 온 듯 언제라도 회의에 참석할 수 있을 것 같은 단정한 복장으로 온 사람부터, 최근 유행하는 스타일인 원피스나 길고 헐렁한 옷에 레깅스(다리에 매우 달라붙는 타이즈 같은 바지)를 입은 히피 스타일의 사람들까지. 그리고 예전에 비해 섹시한 옷을 제대로 연출한 사람들을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웰빙 열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를 과시하듯 몸에 달라붙는 원피스나 짧은 치마를 너무 과하지 않고 세련되게 입은 모습이 신선하기까지 했다. 대체로 한국 여성은 옷만 신경을 쓰거나 머리 모양이나 화장법, 액세서리를 착용하는 방법에 서툴다. 하지만 나름대로 저마다의 개성을 살려 자신을 열심히 꾸미고 온 것을 보면서 직업병까지 도져 머릿속으로는 베스트 드레서까지 정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들 중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섹시함을 제대로 알지 못한 몇몇 여성들이었다. 섹시해 보이려고 부담스러울 정도로 노출을 한 것이다. 더구나 그렇게 등이 다 파인 옷을 입고 정장에나 어울릴 것 같은 구두를 신고 말이다. 용기를 내어 평소와는 다른 복장을 하는 것도 좋지만 부담스러운 옷은 결국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무조건 노출한다고 섹시해지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웃통을 벗어 던져도 전혀 섹시하지 않은 남성이나 가슴이 훤히 드러나는 옷을 입어도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 여성도 있다. 자신의 개성과 성격에 맞지 않게 연출했기 때문이다. 광고나 영화 촬영을 할 때 약간의 섹시함을 요구하면 대부분의 여자 연예인은 벗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두려운 기색을 내보이기까지 한다. 섹시함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건강한 섹시함, 사랑스러운 섹시함 등. 이러한 것은 옷을 입는 스타일이나 태도, 화장법 심지어는 이마에 흘러내린 한 가닥의 머리카락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 한 군데가 노출이 되면 다른 한 곳은 절제된 모습으로 조절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노출증 환자로 보이기 때문이다. 서은영/스타일리스트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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