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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05 23:11 수정 : 2006.04.06 10:29

사진 스타일리스트의 원조격인 다이애나 브릴랜드

서은영의트렌드와놀기

최근 패션 매체의 기자나 홍보직에 근무하던 사람들이 패션 스타일리스트가 되는 경우가 꽤 늘어났다.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이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직종이 돼 가고 있다고 한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이 점차 중요하게 자리 잡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시대의 흐름이 점차 복합적인 성격으로 변해가기 때문이 아닐까? 예전에는 유행의 경향도 한가지의 흐름을 띠었다. 젠(Zen)이 유행하던 시절에는 패션의 경향도 직선적이고 단조로웠으며 대나무 등 자연에서 얻어진 소재와 색깔을 썼다. 인테리어도 젠의 영향을 받아 동양적으로 변했고, 심지어 일식 퓨전 레스토랑이 성행하기도 했다. 현대적인 스타일이 유행할 때는 모든 것이 흰색과 검정색이었고, 금속성 소재가 주를 이뤘다. 한동안 질 샌더와 헬무트 랭과 같은 디자이너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시대와 스타일이 공존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1940년대 풍의 로맨틱하고 여성스러운 것이 등장해 플레어스커트에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질세라 1980년대의 록 스타일도 열풍을 일으켜 두꺼운 벨트와 레깅스 등이 등장한다. 인테리어도 마찬가지로 자연주의적인 곳과 화려하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모두 인기를 끈다. 이젠 음식도 동서양이 공존하며 새로운 맛이 개발되어 사람들의 입맛을 다양하게 충족시켜 주고 있다. 수천 가지 맛과 멋 속에서 즐겁기도 하지만 혼란스럽기도 하다.

이렇듯 많은 것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생산’이나 ‘창조’보다는 ‘조화’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얼마나 더 조화롭게 재구성하고 편집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게 됐다. 그때문에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이 관심을 모으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클로에(프랑스의 유명 브랜드)’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디자이너가 아닌 스타일리스트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조차 들린다.

이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생각하며 유행을 제시해야 한다. 음식의 맛으로만 승부하는 것이 아닌 레스토랑의 입구 인테리어부터 음악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모든 것에 스타일리스트의 손길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스타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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