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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11 15:17 수정 : 2006.04.11 15:17

경주 감은사지 서(西)삼층석탑이 46년만에 다시 해체ㆍ보수에 들어간다.

경북 경주시 양북면 동해 바다를 수백 여m 앞에 둔 산기슭에 위치한 국보 제112호 감은사 서탑은 1960년에 이미 완전히 해체 보수된 적이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작업 시작 하루 전인 11일 오후 감은사지 현장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서삼층석탑에 대한 해체 수리 시작을 공식화했다. 연구소는 또한 2003년 이후 진행하고 있는 감은사 서탑을 비롯해 같은 지역 동(東)삼층석탑, 불국사 석가탑과 다보탑 등 경주 소재 불탑 4기에 대한 보수정비사업 경과도 함께 발표했다.

감은사지 서삼층석탑은 1960년 해체보수 이후에도 대기오염 등으로 인한 훼손이 가속화되어 마침내 재해체 보수가 결정됐다.

계획에 의하면 이 석탑은 정상부터 3층까지는 해체 보수가 이뤄지며, 2층부터 기단부까지는 안정화 등을 위한 보존 처리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탑은 2002년 문화재위원회가 보수 정비를 결정한 이후 지난해 3D 스캔 장비 설치와 훼손도면 작성 등의 해체 방법 연구를 거쳐 최근 해체보수용 철골구조물과 해체 부재를 보존처리할 작업장이 설치됐다.

이번 보수 정비에는 3D 스캐너, 석조 레이더 조사, 비파괴 검사 등 첨단 정밀조사 방법이 동원된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경주석탑보수정비사업단을 이미 2003년에 구성해 2006년 4월 현재까지 석탑 4기에 대한 정밀 현황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보수 정비 범위를 확정했다.


연구소는 첨단 장비를 동원, 감은사지 서삼층석탑의 재원과 내부 특성을 정밀 기록하고, 석탑의 조성 기법과 부재 연결 방법 등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해체한 부재들을 세척하고 탈염, 강화처리 등을 시행한다.

감은사지 서탑 외에도 같은 지역 동탑, 불국사 다보탑(국보20호)과 석가탑(국보21호) 등 국보급 석탑 4기가 2009년까지 총 40억원이 투입돼 보존처리된다.

경주석탑보수정비사업단은 12일 오후 2시 경주시 양북면 감은사지 현지에서 전문가와 일반 시민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감은사지 서삼층석탑 해체보고회'를 개최한다.

김용래 기자 yonglae@yna.co.kr (경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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