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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11 23:58 수정 : 2006.04.12 03:34

베르나르도 프로벤자노

이탈리아 경찰,프로벤자노 체포

‘보스 중의 보스’로 불리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마피아 두목 베르나르도 프로벤자노(73)가 도피생활 43년 만에 붙잡혔다.

이탈리아 경찰은 11일 시칠리아섬 서부 콜레오네시 근방에서 프로벤자노를 붙잡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디엔에이(DNA) 유전자 검사로 프로벤자노의 신원을 확인한 뒤 비밀장소로 데려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프로벤자노의 체포는 이탈리아 사법당국이 1993년 이후 지난 13년 동안 펴온 마피아 소탕작전에서 최고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전했다.

프로벤자노는 63년부터 지명수배가 됐지만 43년 동안 붙잡히지 않은 채 경찰 포위망을 피해다녀 이탈리아에서 최고로 붙잡기 어려운 ‘도망자’로 알려졌다. 그는 도피 중인 92년 치안판사 지오바니 팔코네 등 두 사람을 죽인 혐의를 받고 있으며, 궐석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프로벤자노는 영화 <대부>의 무대가 된 이탈리아 콜레오네 출신으로, 93년 마피아 전 두목인 살바토레 토토 리나가 붙잡힌 뒤 시칠리아 마피아 ‘코사노스트라’의 최고 우두머리가 됐다.

그는 ‘트랙터’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졌다. 트랙터가 잔디를 깎듯이 정적을 남김 없이 잔인하게 살해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탈리아 검사 피에트로 가라소는 프로벤자노가 정치인들과 경찰들의 보호를 받기 때문에 붙잡히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어 그의 자백에 따라서는 이탈리아 정가에 일대 태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최은주 기자 flowerpi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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