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4.17 18:31
수정 : 2006.04.17 18:31
서울역사박물관-석주선박물관 출토복식전
400년 전 소년 미라가 문화유산 특별전에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6일 개막하는 '다시 태어난 우리옷, 환생' 출토복식 특별전에 사도세자의 딸이자 정조의 누이인 청연군주(淸衍郡主)의 당의를 비롯한 유물 200여 점과 함께 '소년 미라'를 한시적으로 전시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미라는 2001년 11월15일 경기 양주군 해평윤씨 무덤을 이장하던 중에 거의 온전한 형태로 발견됐다. 그동안 의학, 민속학, 복식학 등 각 분야 전공자들에 의한 분석 결과 소년은 6살이 되던 해에 다섯달 만에 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년 미라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 동안 한시적으로 공개된다.
서울역사박물관측은 "미라의 경우 관람 동선을 따로 만들어 원하는 사람들만 관람하며, 어린이 등은 관람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라 전시는 국내에서는 유례가 없는 일이다.
5월28일까지 계속될 특별전은 각 시대별, 성별, 종류별로 다양한 조선시대 출토복식 100여 점과 재현품 25점, 민속학자 고 석주선 박사 유품 90여 점을 한 자리에 모았다.
한성판윤(지금의 서울시장)을 지낸 조경(趙儆)과 청연군주(淸衍郡主)의 출토복식 등 20여 점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출토 복식 외에도 무덤에서 발굴된 편지 등도 함께 출품된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김태식 기자
taeshi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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