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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27 00:51 수정 : 2006.04.27 00:51

문짝 일부 태워…용의자 범행 부인

26일 오후 5시4분께 서울 종로구 와룡동 창경궁 문정전에 불이 나 문 일부를 태우고 6분만에 꺼졌다.

불이 나자 관람객 이모(39)씨와 관리직원 등이 비치된 소화기로 곧바로 진화에 나서 다행히 불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이씨는 경찰에서 "50m 전방에서 불길이 보이길래 쓰레기를 태우는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 보니 문에 불이 붙었고 한 남성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주변에 있던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지만 부탄가스가 폭발해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씨 등의 진술을 토대로 부탄 가스통에 불을 붙여 창경궁에 불을 지른 혐의(방화)로 C(70)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하지만 C씨는 "창경궁에 혼자 놀러 갔는데 문정전 안으로 들어갔다 나와보니 불이 붙어 있었다"며 "처음에는 불길이 작았는데 갑자기 부탄가스에 옮겨 붙어 폭발하니까 불 끌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방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경궁 관리소 직원은 "문정전이 목조건물이라 불길이 번졌으면 국보 226호 명정전 등 창경궁 내 많은 유적이 훼손될 뻔 했다. 불은 문정전의 왼쪽 문을 태우고 천장 등을 그을려 400만원 정도의 재산 피해를 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51분께 서울 도봉구 방학3동 천주교 공동묘지 주변 3곳에서 동시에 불이 나 소방대원과 군인 등 222명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잡목 등 750여평을 태우고 1시간여만에 꺼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성혜미 장하나 기자 noano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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