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5.02 19:54
수정 : 2006.05.02 19:54
아빠! 엄마! 어린이날이야
40개 출판사 참여 현장 체험·바자·강연·퀴즈·영화 등
첫 초청국가 ‘프랑스’전…부모·교사·전문가 행사도 푸짐
‘파주출판도시 어린이 책잔치’ 내일부터 열흘간
해마다 가을에 열렸던 ‘파주 출판도시 어린이 책잔치’가 4년째를 맞는 올해는 계절을 바꿔 봄에 열린다. 어린이날인 5일에 맞춰 경기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의 세계 첫 출판 테마도시인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리는 어린이 책잔치 행사는 전야제 겸 개막식이 열리는 4일 저녁부터 14일까지 열흘 남짓 이어진다.
인근 심학산과 한강 및 샛강이 펼쳐지는 강 하구 철새 도래지의 갈대밭 등 특유의 주변 풍광이 주는 가을 분위기 속에 열려온 어린이 책잔치 시기를 봄으로 옮긴 것은 역시 “무엇보다 어린이날에 맞추기 위해서”라고 행사 기획자는 밝혔다. 1단계 완성을 앞둔 생태도시 지향 출판도시의 봄 신록도 책잔치에 어울린다. 잔치가 어린이 행사로만 채워지는 것은 아니다. 부모와 교사, 어린이책 전문가들을 위한 행사들도 따로 기획돼 있다.
행사기간 출판도시 전역에서 벌이던 ‘책마을 전시’는 올해부터 ‘북시티 프로므나드(산책)’라는 새 이름으로 40개 출판사가 참여하는 다양한 현장체험 행사와 문화 이벤트, 바자회 등을 선보인다. 어린이날 선물 증정, 꼬마 요리사, 독서교육 강연회, 삼국지 어린이 퀴즈왕 선발대회, 캐릭터와 사진찍기, 테마북 그림 그리기, 생태 세밀화 그리기, 원화 전시회, 심학산 숲 체험, 출판과정 견학, 판소리와 고전 즐기기, 어린이 영화 및 다큐멘터리 상영, 강연회, 도서전시 및 판매 등이 준비돼 있다.
출판도시 내 아시아출판정보문화센터에서 열리는 ‘테마전시회’는 올해 처음으로 특정 국가를 초청했는데, 프랑스가 첫 초청국가가 됐다. 프랑스의 현대 그림책, 그리고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 어린이책, 신간 그림책이 전시된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심포지엄 ‘세계의 어린이 도서관’에서는 전 파리 어린이책센터 소장 즈느비에브 파트, 프랑스 인디 출판사 ‘곰 세마리’ 대표 엘리자베스 로르틱이 강사로 참여한다. 어린이도서관 인테리어 기획, 즉 도서관 환경 디자인 전시회 ‘자연을 닮은 도서관’도 행사기간 내내 계속된다. 이밖에 출판도시 내 영화관인 ‘씨너스 이채’에선 〈샬롯의 거미줄〉 〈핑크트헨과 안톤〉 〈어린 왕자〉 등을 상영하며, ‘독짓는 늙은이-옹기 만들기 시연’ ‘우광혁 교수의 세계악기여행’ ‘이계익 할아버지가 아코디언으로 들려주는 동요가락’ 등의 공연행사도 펼쳐진다.
책잔치 즐기기에서 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것은 다수의 역량있는 국내외 건축가들이 참여한 각기 독특한 자태의 건축물들. 일반 도시건축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새로운 개념의 이색적인 건축물들이 집단으로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출판도시다.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안의 ‘헤이리 문화예술마을’도 출판도시와 연계돼 있는 장소인데, 그곳 역시 개성있는 고급 건축물들과 각종 문화행사들을 구경할 수 있어 두 곳을 한꺼번에 둘러보는 것도 좋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 www.pajucbf.org 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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