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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문화도시를 상징하는 주요 인프라들. 영국 리버풀 비틀스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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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문화도시
나아갈 길 그리고 외국 사례
세계 곳곳 문화도시 경쟁멋진 건축물로 눈길 끌거나
옛기능 전통 살려 특색있게
음악·춤 등 예술적 개성도 세계 문화도시의 환상적 성공담은 부지기수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건 대부분 성공을 일궈낸 지자체, 정부의 ‘성공담’에만 국한되는 형편이다. 대개 공급자인 지자체의 정책, 사업상 필요를 위해 논의되는 사례들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사실 문화도시는 문화에 대한 정의만큼이나 다양하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서 문화도시들을 크게 건설형, 슬로형, 콘텐츠형으로 나눠보려 한다. 건설형 문화도시는 위정자들이 선호하는데, 허술한 일회성 사례들도 적지 않다. 우선 빌바오나 시드니 같은 랜드마크형 중심 도시가 있고, 면 중심의 문화·예술지구 설정 등을 꾀한 옛 파리 몽마르트르, 뉴욕 소호, 리버풀 같은 곳들도 거론된다. 이들 도시는 외형만 겉핥기식으로 보기 쉽다. 하지만 시드니, 빌바오, 뉴욕, 리버풀, 글래스고 등은 외양의 인프라를 뒷받침하는 시민 공동체의 콘텐츠에 힘입어 문화도시가 가능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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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라마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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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프랑스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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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라이부르크 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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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문화도시는 세 유형이 합쳐진 얼개일 터이다. 지자체, 전문가 대신 시민들 스스로 만드는 도시, 낯선 공간 실험에 마음을 연 도시들. 이런 문화도시를 만드는 과정은 ‘우리들이 무엇을 해냈다’로 시작하는 행복한 동화가 되어야 할 것이다. 김규원/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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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베른의 소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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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베른의 휴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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