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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29 01:13 수정 : 2006.05.29 01:13

김동유, 백남준, 최소영 억대 낙찰가

28일 오후 홍콩 크리스티에서 열린 아시아 현대미술 경매에서 한국 미술품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크리스티 한국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경매에서 김동유(41)의 유화 '마릴린먼로vs마오주석'이 추정가(7만-10만 홍콩달러)의 25배가 넘는 258만4천 홍콩달러, 한화 3억2천300만원에 낙찰돼 한국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김동유는 지난해 11월말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 첫 출품해 호평받았던 작가로, 이번 작품은 마오쩌둥의 얼굴을 작은 픽셀로 삼아 마릴린 먼로의 얼굴을 화면 가득 그린 팝아트적인 기법의 회화다.

백남준의 비디오 설치작품 'Enlightenment78 RPMs'(1990년)은 추정가 범위내인 2억6천700만원에 낙찰돼 한국 작품 중 2번째로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청바지로 평면 풍경을 만들어 경매 시장에서 주목받아온 젊은 작가 최소영(26)의 작품 '광안교'는 추정가가 20만-28만홍콩달러였으나 낙찰가는 156만 홍콩달러, 한화로는 1억9천500만원이었다.

현지에서 경매를 지켜본 크리스티 한국지사의 배혜경 지사장은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국작품이 1억원 이상에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대부분의 작품에 응찰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이번 경매에는 한국작가 18명이 모두 32점을 출품해 29점이 낙찰됐다.

유승호, 이지송, 안성하, 지용호, 김덕용, 이환권, 박성태, 배준성, 데비한. 문성식, 이용덕, 노상균, 함진, 김성진, 최영걸 등의 작품도 대부분 추정가를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배지사장은 "한국작품이 이 정도로 성과를 거두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중국 작품의 가격에 비하면 아직 한국작품의 가격이 낮지만 한국 작품의 경매 참가회수가 늘면서 컬렉터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꾸준히 찾는 추세를 체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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