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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16 10:25 수정 : 2006.06.16 10:25

머리와 몸통이 분리된 뒤 170년이 흐른 로마시대의 한 대리석 비너스상이 접합 `수술'을 받고 2천년 전의 우아한 자태를 다시 뽐낼 수 있게 된다.

1세기 후반 그리스의 청동 비너스상을 대리석으로 복사한 수많은 조각품 가운데 하나인 이 비너스상은 신장 137cm다. 오른팔이 떨어져 나간 상태지만 크기와 보존상태가 양호한 몇 안되는 비너스상으로 평가된다.

봉합 작업은 미국 에머리대의 마이클 C. 카를로스 박물관에서 이뤄진다.

카를로스 박물관은 최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이 비너스상의 몸통을 약 97만달러에 구입한데 이어 휴스턴의 한 개인 수집가가 소장하고 있는 머리 부분을 5만달러에 매입키로 계약을 맺었다.

이 비너스상은 로마 황제들이 문학에서 미술품에 이르기 까지 그리스 문화를 부활시키려던 시대에 만들어져 로마제국 명문가의 정원 분수대 쯤에 세워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830년대 나폴레옹의 예술고문이 수집한 것으로 기록에 나와있는 이 비너스상은 주류 도매업으로 큰 돈을 번 뒤 지난 2002년 타계한 마이클 카를로스의 미망인 탈리아 카를로스의 기부금으로 구입이 성사됐다.

이 비너스상은 몸통과 머리 부분이 각각 카를로스 박물관으로 수송돼 정교한 세척 및 봉합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일반에 공개되기 까지는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 AP=연합뉴스) lh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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