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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05 21:29 수정 : 2006.07.05 21:29

1988년 5월15일 〈한겨레〉가 태동하던 날, 군부독재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 ‘국민주 신문’이 생긴다는 사실이 꿈만 같았습니다. 직업도 변변치 않던 제가 지갑을 털어 한겨레 설립기금 모금에 동참한 뒤로 지난 20년간 〈한겨레〉는 제 삶의 좌표이자 친구였습니다. 내 이름이 쓰인 한겨레 주주 확정 통지서를 받고 몇 번이나 접었다 폈다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반면, 지난 시간 동안 저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한겨레〉가 우리 신문업계에서 최고가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세상이 한겨레의 변화를 요구할 때 곧바로 변신을 못하거나 움츠릴 때엔 ‘저렇게 더디 가면 안 되는데 …’라며 걱정을 해 온 세월이었습니다.

〈한겨레〉가 1등 신문으로 자리잡는 그날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뜨는 민주인사와 연로한 주주님들을 보면서는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한겨레〉는 여전히 우리 공동체의 미래요 희망입니다. 사회적 공기임을 잊고, 자본을 앞세워 사세 늘리기에 혈안이 된 과점언론의 분탕질 속에서도 한겨레는 우리 사회 곳곳에 민주화의 씨앗을 심고 가꿔 왔음을 잘 알기에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조건 없이 이땅의 민주와 통일,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자는 열망으로 출범시킨 〈한겨레〉. 지금 한겨레는 그 부모나 다름없는 우리 주주, 독자들의 보살핌과 후원을 애타게 기다립니다. ‘주주독자는 단순한 뉴스 소비자가 아닙니다’란 한겨레의 광고문구는, 우리 7만여 주주와 35만 독자가 수동적으로 한겨레만 바라보는 객체가 아니라 한겨레를 떠받치는 버팀목이란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신문이 어렵다고 합니다. 한겨레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저는 믿습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민주통일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주저하지 않는 한겨레의 저력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 힘은 주주, 독자님들의 믿음과 후원에서 나온다는 것, 한겨레 사랑이 생활화된 지금 전 오늘도 주변에 한겨레 1부를 권합니다. 한겨레사랑 바람, ‘하니바람’이 불기를 바랍니다.

임성호 서울지역 한겨레신문 사랑모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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