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7.20 23:18
수정 : 2006.07.20 23:18
오늘 제정·선포식…필명 ‘대구여사’의 ‘혈죽가’ 발표일 기려
현대시조 100년을 맞는 21일 축하잔치와 출간기념식이 이어진다.
우선 현대시조 100주년 기념 및 ‘시조의 날’ 제정·선포식이 21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한국일보사 13층 송현클럽과 1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한국시조시학회가 주관하고 한국문인협회(문협)와 민족문학작가회의(작가회의) 등 문인단체들이 공동주최하는 이날 행사는 세미나와 ‘시조의 날’ 제정·선포식, 축하 콘서트 등으로 준비된다. 세미나에서는 김제현·유성호·이지엽씨가 발표를 한다.
이어 7월 21일을 ‘시조의 날’로 제정하고 선포하는 행사를 한다. 시조인들이 이 날을 ‘시조의 날’로 정한 것은 현존하는 현대시조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 1906년 7월 21일에 ‘대구여사’라는 필명으로 〈대한매일신보〉에 발표된 〈혈죽가〉라는 판단에서다.
‘시조의 날’ 제정·선포식에서는 이근배 시인이 기념사를 하고 김제현씨가 ‘시조의 날’ 선언문을 낭독하며, 김병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의 축사와 신세훈 문협 이사장, 정희성 작가회의 이사장의 격려사도 곁들여진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현대시조 100인 시조집’ 합동 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린다. 출판사 태학사에서 지난 2000년부터 출간을 시작해 5년 7개월 만에 모두 102권으로 완간한 ‘현대시조 100인 시조집’은 최남선, 이병기, 이은상, 조은에서부터 이태극, 정완영, 이요섭, 권갑하, 홍성운씨 등 작고 및 현존 시조시인들을 망라해서 한국 시조의 정수를 담은 선집이다.
시조인들은 다음달 5~6일 경북 김천에서 ‘우리 민족시 대축제’를, 11~13일 강원도 인제 만해마을에서 시조축전을 여는 등 현대시조 100돌 축하 분위기를 잇는다.
최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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