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8.10 15:59
수정 : 2006.08.11 15:55
노현정 아나운서의 결혼 발표와 함께 그녀는 된장녀라는 꼬리표를 달아버렸다. 최근에 생성 된 신조어 ‘된장녀’ 논란은 노현정을 ‘된장녀’로 만들어버렸다.
된장녀라는 것은 허영에 가득찬 젊은 여성을 부르는 말이다. 사실 지금까지 그런 여성은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존재해왔던 것이고 미래에도 존재할 부류이다. 남성 중에도 그런 부분이 있고 과거에 복부인들도 그런 면이 존재해 왔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허영에 가득찬 사람들의 존재는 어쩌면 필연적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상업주의가 만연하고 외모지상주의적인 시각인 사람들이 부지기수인 이런 사회에서 물질만능과 공허한 외모를 추구하는 사람이 없으리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무모하다고 볼 수 도 있다.
그런 자연스러운 부류 중에 하나인 허영심에 가득찬 사람들 된장녀라고 특정함으로써 비난의 대상을 만들어내었다. 현대의 사회는 이슈를 찾아서 항상 유동적인 비난거리를 찾아헤매는 마치 하이에나와 같은 네티즌과 그것을 부풀려서 문제를 증폭시켜서 문제를 만들어내는 언론의 행태가 잘 맞물린 현상이다.
그렇게 특별할 것도 없는 사람들을 가지고 일반적인 다수의 사람들의 권력은 이런 된장녀라는 소수를 만들어 내며 매도하며 구체적으로 한 대상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며 결국엔 노현정을 찾아내었다. 그런데 사람이라는 것은 그렇게 쉽게 특정 되기 힘든 것이다. 특히 문화와 같은 부분에 있어서는 훨씬 더 복합적이기에 더욱 어렵다.
그럼에도 다수의 일반적인 사람들은 공허한 존재로서의 된장녀를 창조한 것이다. 실제로 된장녀가 존재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다수의 사람들이 비난하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 바로 된장녀이기때문이다.
지금의 이 ‘된장녀’라는 논란거리를 끝낼 때 쯤이면 하이에나와 같은 네티즌과 그것을 쫓는 까마귀와 같은 언론들은 또 끝없이 다른 새로운 ‘된장녀’를 창조할 것이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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