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8.24 20:47
수정 : 2006.08.24 20:47
연해주 발해 무덤때 55곳 발굴 현장·말갈 주거지도 확인
러시아 연해주 지역의 옛 발해 무덤떼(고분군)에서 청동기마인물상과 철제 무기, 토기 등이 무더기로 나왔다.
한국전통문화학교 연해주 발해유적 발굴조사단(단장 정석배 교수)은 러시아 극동국립기술대와 함께 지난 6월25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연해주 우수리스크 북서쪽 체르냐치노 유적을 공동 조사한 결과 7~10세기 발해시대 고분 55곳과 말갈 주거지 등을 확인했으며, 이 과정에서 동시대 금속 유물과 토기류 등의 부장품들이 다수 출토됐다고 24일 밝혔다.
발견된 고분군은 무덤 바닥에 자갈돌을 촘촘하게 깔고 그 위에 목곽과 목관을 놓은 돌깐무덤과 나무널무덤(토광묘), 돌방무덤 등으로 이뤄져 있다. 돌깐무덤 가장자리에서 2점이 나온 청동기마인물상의 경우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은 무인이 갈기 달린 말을 타고 달리는 모습이어서 눈길을 끈다. 조사단쪽은 “발해 것으로 보이는 청동기마인물상은 중국 지린성 상경용천부 도읍터의 2점을 비롯해 7점이 보고됐으나 무덤 안 유물은 그동안 1점에 불과했다”면서 “발해의 금속공예와 정신세계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다른 부장품으로는 철제 큰 칼, 철제 화살촉, 청동 방울, 은귀걸이, 유리 목걸이, 옥가락지, 100점 이상의 발해·말갈계 토기류 등이 확인됐다. 노형석 기자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