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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29 15:09 수정 : 2006.09.29 15:09

아사히신문에 ‘한국과 나’란 주제로 인터뷰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유키 구라모토가 일본 아사히신문과 '한국과 나'란 주제로 인터뷰를 했다.

아시히신문은 유키 구라모토를 가리켜 "한국에서 '일본의 리처드 클레이더맨'이라고 불리며 16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고 2002년과 2003년에는 수주간 연속 인기 차트 1위를 기록한 일본인 유명 아티스트"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의 음악적 재능과는 달리 일본의 명문 도쿄공업대학교 이과공대에 진학해 응용물리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나 음악가와 학자의 선택의 기로에서 결국 프로 뮤지션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고 피아노 연주는 물론, 클래식 작곡과 편곡 그리고 팝음악 등에 이르기까지 눈부신 경력을 쌓아 오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유키 구라모토와 한국의 만남은 몇십년 전의 일로, 일본에서는 아직 무명이었을 때 한국의 작은 레코드사와 계약이 성사돼 시작됐다. 첫 피아노 솔로앨범 'Lake Misty Blue'를 발표하는데 수록곡 중 '루이즈 호수'가 크게 히트함으로써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그 후 그의 작품은 '겨울연가'를 비롯한 TV 드라마에 쓰였으며 일본에서 한류 붐이 인 덕분에 2004년에는 일본 레코드 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유키 구라모토는 "한국인은 서정적이며 로맨틱한 부분을 부끄러움 없이 솔직하게 받아들이는 감성이 있다"면서 "한류 드라마가 히트한 이유는 인간의 순수한 사랑과 마음 속 깊이 깔려 있는 그리움이 일본인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인과 일본인이 느끼는 감성의 뿌리는 공통된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가끔은 교육과 역사관이 반영되는 '언어의 세계'와 그렇지 않은 '감성의 세계'의 차이에 어리둥절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겨울연가'의 윤석호 감독은 "유키 구라모토의 음악은 달콤하며 가슴 저리게 한다"면서 "창가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사라지는 듯한 신록의 풍경을 만난 듯한 느낌"이라고 비유했다.

아사히신문은 "양국의 역사문제와 정치문제가 심각할 때에도 매년 열리는 그의 콘서트에는 20대 전후반의 커플들로 꽉 메워져 있다"고 전하는 한편 "유키 구라모토는 7년 전 서울에서 처음 열린 콘서트에서 한국어를 한마디도 할 줄 몰라 곡 소개도 영어로 했으나 그 후 한국어 공부에 매진해 이제는 한국어 농담에도 웃으며 받아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아시히신문은 "음악과 애호가들에 대한 성실하고도 온화한 자세가 지금의 유키 구라모토를 만들었다"는 말로 인터뷰 기사를 마무리했다.


서현주 통신원 sutekinast@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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