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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01 22:57 수정 : 2006.10.01 22:57

나들이 할만한 곳

테마파크들이 민족의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평소 구경하기 어려운 전통공연과 민속행사, 다양한 민속음식 등으로 한가위 상차림을 풍성하게 꾸몄다. 한복을 입은 가족 단위 손님이나 외국인, 주부들에게는 풍성한 특별할인 혜택도 준비했다.

에버랜드=3일부터 8일까지 유러피언광장에서 1000만 관객 돌파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왕의 남자〉에 등장해 널리 알려진 남사당패 공연이 펼쳐진다. 총 33명의 공연진이 한 시간에 걸쳐 어름(줄타기), 살판(땅재주), 버나(접시돌리기), 풍물놀이 등 남사당놀이 6마당 중 가장 핵심이 되는 네 마당을 공연한다.

‘왕의 남자’ 나오너라

또 2일까지 유러피언광장에서는 우리의 궁중음악인 수제천을 주제로 장구·북·징 등 우리 전통악기와 신시사이저·봉고·퍼커션드럼 등 서양악기가 어우러지는 ‘한가위 타악 한마당’이 흥을 돋운다. 전자악기를 이용해 4박자의 록 버전으로 재구성하고 연주자의 몸에 센서를 달아 다양한 율동을 소리로 바꿔 연주하는 ‘아리랑’은 공연의 백미다.

5일부터 8일까지 가족들이 투호, 제기차기, 굴렁쇠 릴레이 등 5가지 민속경기를 겨루는 민속운동회도 열리며, 한가위 연휴에 전통 장터 분위기로 꾸며진 식당에서는 장터국밥을 비롯해 녹두빈대떡, 인삼사골곰탕, 항아리 동동주 등 전통음식을 판다. www.everland.com, (031)320-5000.

부채춤 ‘덩실’ 외줄타기 ‘아슬’

롯데월드=1일부터 8일까지 ‘한가위 민속축제 한마당’을 열어 다채로운 민속공연과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6~7일 오후 4시30분부터 7시20분까지 가든스테이지에서 한국의 전통무용을 선사하는 한가위 특별 공연단의 화려한 부채춤 공연에 이어 높이 3m, 폭 1의 외줄 위에서 부채 하나에 중심을 의지한 채 재주를 부리는 전통 외줄타기 공연이 가장 눈길을 끈다.

또 1일부터 8일까지 어드벤처거리에서 25인조 여성농악대가 선보이는 이채·삼채·칠채 등 다양한 장단과 12발 상모 돌리기, 자반뒤지기 등 묘기와 농악연주도 놓쳐서는 안 될 공연이다. 이와 함께 6일부터 8일까지 쥬라기광장과 민속박물관에서는 풍년 햇곡식 맛보기, 송편만들기, 새끼꼬기, 짚공예 시연, 딱지치기 등 우리의 옛놀이가 마련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www.lotteworld.com, (02)411-2000.

길쌈놀이 지겨우면 퀴즈놀이

서울랜드=5일부터 8일까지 나흘 동안 세계의 광장 분수무대에서 한가위 특집행사로 전통 길쌈놀이와 흥겨운 타악기 연주, 관람객이 참여하는 강강술래를 벌인다. 삼천리동산 연꽃분수 주변에서는 윷놀이와 투호놀이 등의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마당이 진행되며 추석과 관련한 퀴즈를 풀고 풍성한 오곡백과를 받아갈 수 있는 ‘추석! 익스 퀴즈 미(米)’도 연다. www.seoulland.co.kr, (02)509-6000.

물속에서 그네타고 널뛰고

코엑스 아쿠아리움=지난달 30일부터 8일까지 오션킹덤 메인탱크 등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다이버 3~4명이 물속에서 그네 타고 널을 뛰는 ‘수중 민속놀이’ 한판을 벌이고 있다. 또 바다의 무법자인 노무라입깃해파리와 아마존 열대우림에 사는 민물가오리 등 둥글둥글한 한가위 보름달을 닮은 독특한 수중생물들을 특별전시한다. www.coexaqua.co.kr, (02)6002-6200.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박물관과 고궁, 능묘공원, 민속촌은 명절 때 전통 문화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올 한가위도 전통체험 행사들로 풍성하다.

택견 보다가 퓨전국악 듣다가

국립민속박물관=명절 단골 나들이 장소인 서울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02-3704-3107)은 릴레이 민속공연을 한다. 앞마당에서 전통무예 ‘결련택견’ 시연(1일), ‘퓨전국악 콘서트’(6일), ‘서울 풍물굿’(8일)이, 강당에서는 ‘추석맞이 황해도굿’(7일)이 벌어진다. 6시간짜리 굿판인 ‘추석맞이 황해도굿’은 한해 수확에 대해 조상께 감사를 드렸던 나라굿으로 관객들도 복을 빌 수 있다. 사물놀이, 무속음악으로 채워진 서울 풍물굿은 풍물꾼 25명이 판씻김굿, 내달이굿 등을 펼친다.

앞마당에서는 3~8일(4일 제외) 혁필화로 가훈 그리기, 솟대 깎기, 민화 그리기 등의 체험마당과 굴렁쇠, 투호, 팽이치기 같은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7일에는 외국 근로자 민속체험 행사가 있다. 3, 9일 무료 입장.

북청사자놀음·영화감상까지

국립중앙박물관=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02-2077-9224)은 가족 단위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열린 마당에서 조선시대 화가 이암의 〈모견도〉 목판 인쇄, 안동 목기탈 그림 그리기 등(선착순)이 진행된다. 부근에서는 널뛰기,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왕 뽑기 등의 민속놀이가 계속된다. 정문 광장은 줄광대의 아주 특별한 여행 ‘판줄’(5일), 북청사자놀음(6일), 집단신명퍼포먼스 ‘타오’(7일) 등의 무대가 된다. 또 구내 극장 ‘용’(02-2077-9759)은 3, 5, 7일 오후 4시30분 현대적으로 복원된 고구려 춤을 보여주는 ‘한(韓)-에피소드 1 무천’을 올린다. 대강당은 가족영화관으로 바뀐다. 5~7일 오전 10시, 오후 1시 〈호로비츠를 위하여〉(5일),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6일), 〈코러스〉(7일)를 무료 상영한다. 가는 길에 전시관 구경은 필수다.

마상무예 등 전통놀이 한자리

한국민속촌=한국민속촌(031-288-0000)에서는 1일부터 8일까지 민속촌 줄타기 기능보유자가 외줄 위에서 걷기, 잽이, 회전 등의 재주를 부리는 줄타기 공연을 비롯해 말을 타고 회전, 도립, 초마, 기창, 활쏘기 등의 무예 종목을 선보이는 마상무예 등이 마련되고 있다. 또 전통 혼례식을 재현하고, 황해도굿 보존전수회의 ‘한가위 맞이 큰굿’, 이천 거북놀이 보존전수회의 ‘거북놀이’ 등 전통 민속공연, 관람객이 직접 햅쌀로 찐 인절미를 떡메로 쳐보는 ‘한가위 떡 한마당’, ‘콩서리 고구마 굽기’, ‘대박 터뜨리기’ 등 가족 체험행사도 준비했다.

탈 목걸이 만들기·열린음악회

고궁 및 기타=문화재청(042-481-4741)이 관리하는 고궁과 각지의 능원, 유적 등도 나들이 길목. 경복궁에서는 과거시험 재현(1일 오전 10시), 한국방송 열린음악회(3일 저녁 7시30분 흥례문 광장), 궁성 수문장 교대 의식(8일까지 하루 세차례) 등이 펼쳐진다.

창경궁의 경우 7일 오후 2시 양화당 앞에서 송파산대놀이가, 명정전에서는 1, 7, 8일 오후 2시 궁중정재 공연이 열린다. 덕수궁에서는 평택 농악놀이(6일), 생활 다례 체험(7일), 전통 탈모형 목걸이 만들기 체험(8일) 등을 차린다. 아산 현충사, 여주 영릉, 칠백의총, 목포 해양유물전시관은 민속놀이마당을 펼쳐놓는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고향 근처에도 잔치판 열렸네
진주 유등축제·충주 무술축제 막올라

잔치는 항상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한가위 연휴 동안 전국 곳곳에서 흥미로운 축제가 잇따라 열려 귀성객들의 오감을 즐겁게 한다.

진주시 남강에서는 지난 1일부터 빛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이어지는 ‘2006 진주남강 유등축제’에는 우리 고유의 전통등을 비롯해 세계 15개국의 상징등 등 크고 작은 3만개 유등이 남강과 둔치를 화려하게 수놓으며 환상적인 빛을 연출하한다.

순수 진주 말인 유등(流燈)은 임진왜란 당시 남강과 진주성 바깥의 큰 연못인 대사지에 둘러싸인 ‘물속의 성’이었던 진주성에서 성밖 의병 등 지원군에게 군사신호와 통신수단으로, 또는 성안의 병사가 가족에게 안부를 적어 띄웠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유등축제 기간에는 한국등과 세계등이 전시되고 소망등 달기와 띄우기, 창작등 전시, 전통공예등과 빛·소리 만남전과 각종 체험행사가 벌어진다. 한국등은 진주성문인 높이 15미터의 공북문등을 비롯한 진주성과 관련된 임진대첩, 삼장사, 논개, 군졸등 등의 인물등과 연꽃, 원앙, 해태, 호랑이, 잉어, 도깨비 동물등이 남강 위에 띄워진다.

이와 함께 순수 예술경연장인 개천예술제가 3일부터 10일까지 열리며, 7일부터 12일까지는 진주전국민속소싸움대회가 펼쳐진다. (055)755-9111, 761-9111.

‘택견의 고장’ 충주에는 지난달 30일부터 세계 무술인의 경연장 ‘제9회 충주세계무술축제’가 열리고 있다. 충주 탄금대 무술 테마파크에서 8일까지 펼쳐지는 무술축제는 ‘오천년 민족혼과 세계무술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세계 17개국에서 29개 무술 단체가 참가하고 있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76호)로 지정된 택견 등 무술배워보기 체험을 비롯해 승마, 무과체험 및 목검제작체험 같은 전통문화 체험 등 다채로운 무술관련 체험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또한 국내 10개 단체, 외국 16개국 19개 단체가 경연하는 호방한 국제 무술시연과 이종격투기 등의 세계무술대회 등이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043)850-6740.

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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