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해외작가 분단상징물 활용
청소년 ‘겨레문화 창의단’ 도 광복 60돌을 맞아 휴전선 비무장지대(DMZ)와 독일 베를린 장벽의 옛 선전·설치물 등을 활용한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평화미술전이 열린다. 광복60주년기념문화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황병기)는 ‘문화의 힘, 겨레의 새 빛’을 주제로 ‘베를린에서 DMZ까지’전을 비롯한 주요 행사 계획들을 9일 발표했다. ‘베를린에서 DMZ까지’전의 경우 6월 15일 서울을 시작으로 11월 부산까지 나라 안을 순회하며 전시행사가 열린다.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4부에 걸쳐 베를린 장벽 벽돌과 비무장지대 선전 수거물을 활용한 설치·미디어아트전과 시민들과 작가가 함게 하는 모자이크 토크 등으로 꾸며진다. 백남준씨 등 남·북, 해외 유명미술작가 20여 명이 휴전선 일대를 돌아본 뒤 관련 작품들을 만들어 선보일 예정이다. ‘겨레문화창의단’은 3~10월 청소년들이 해외 한인사회 등을 찾아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새롭게 확인하는 체험프로그램이다. 청소년 ‘80여 명으로 꾸려진 ‘겨레문화창의단’이 중앙아시아, 멕시코·쿠바, 중국 간도, 국내 안산 사할린 마을 등을 방문해 자원봉사 및 문화교류 활동, 토론회 등을 펼치는 것이 뼈대다. 이와함께 인터넷( www.i60.org )·모바일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6·15남북공동선언, 광복절의 의미 등을 알리고 태극기, 통일지도 등의 포토모자이크 작업 등을 펼치는 ‘i60 희망네트워크 코리아’, 일제 식민통치기의 잔재를 시민들이 생활문화 속에서 직접 찾아내는 ‘일제 문화 잔재 지도 만들기’ 등도 주요 행사로 추진한다. 한편 광복절 행사로는 일본 민간음악단체 회원과 아시아 음악가 200여 명이 함께 참여하는 광복 전야제, 작곡가 윤이상, 안익태의 예술혼을 기리는 경축음악제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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