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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의 미공개작품 ‘아이들’ 최고경매가 경신 |
관심을 모았던 화가 이중섭(1916-1956)의 미공개작 '아이들`이 16일 오후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 3억 1천만(이하 수수료 별도)에 낙찰돼 이중섭 작품의 최고 경매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동안 이중섭 작품의 경매 최고가는 2003년, 2호 크기 '꽃위의 아이들'이 기록한 1억 2천만원이었다.
낙찰된 작품은 2호 크기로 한 몸으로 연결된 듯한 벌거벗은 아이 둘이 개구리를바라보는 모습을 통해 해맑은 동심의 세계를 표현했다.
유족들이 내놓은 또다른 작품인 8.8×13.7㎜ 크기의 '아이들'은 1억5천만원에,'가지'는 5천200만원, '사슴'은 4천200만원에 이날 경매에서 낙찰됐다.
이들 작품은 이중섭 타계 50주기를 맞아 유족이 내년에 추진할 대형 전시회 등다양한 기념사업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내놓은 것들이다.
일본에 사는 이 화백의 마사코(한국명 남덕.84) 여사와 둘째아들 태성(일본명야스나리·56)씨가 판매하기로 한 작품은 총 7점. 종이 위에 물감뿐 아니라 금분,은분 등 다양한 재료로 그린 7점 가운데 이호재서울옥션 대표가 '복숭아'와 '물고기' 등 2점을 구입해 서귀포 이중섭 미술관에 기증키로 했고 경매에는 4점이 나왔다.
1점은 보수를 거쳐 개인소장자에게 팔렸다.
이 작품들은 1953년 이 화백이 한국 전쟁 때문에 생이별했던 가족을 일본으로 찾아왔을 당시 그린 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이중섭이 세상을 떠나기 얼마 전에 그린 6호 크기의 '통영풍경'은 작년 11월 경매에서 유찰된 후 3억 9천만원에 팔렸다.
한편 이중섭,김환기와 함께 `빅3'로 불리는 박수근의 국내경매 최고가는 지난 1월 ' 노상`이 기록한 5억2천만원(수수료 별도)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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