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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장 좋은 소설, 박민규 ‘…기린입니다’ |
도서출판 '작가'가 소설가, 문학평론가 등 전문가 56명에게 추천받은 '지난해 가장 좋은 소설'은 박민규(37)의 단편 '그렇습니까?기린입니다'(15회)였다.
공지영(42)의 소설집 '별들이 들판'은 작품집 가운데 가장 많은 추천(13회)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2005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은 작년 한해 동안 발표된 소설과 작품집을 대상으로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았다.
박민규의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는 전철역에서 이른바 '푸시맨'으로 일하는아르바이트생의 눈에 비친 도시인들의 고달픈 삶을 그렸다.
이 작품과 함께 김연수의 '부넝쒀', 김재영의 '코끼리', 박범신의 '감자꽃 필 때', 이현수의 '집사의 사랑', 전성태의 '사형', 정미경의 '무화과 나무 아래', 정이현의 '위험한 독신녀'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작품집은 '별들의 들판'에 이어 김영하의 '오빠가 돌아왔다', 김원일의 '물방울하나 떨어지면', 심윤경의 '달의 제단', 윤성희의 '거기 당신?', 이기호의 '최순덕성령충만기', 임철우의 '백년 여관', 정찬의 '빌라도의 예수', 조경란의 '국자이야기', 천운영의 '명랑'이 많은 추천을 받았다.
선정 작품을 단행본으로 묶어낸 출판사는 "상업주의와 패권주의를 배제하고, 고독한 길을 걸어가는 좋은 소설 작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늘의 소설'을 선정했다"면서 "문학의 개별성을 생각할 때 등수를 매길 수 없으나, 선정된 작품을 통해 오늘날 좋은 소설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한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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