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30 09:59
수정 : 2005.03.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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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카' 역을 연기한 개그맨 정철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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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가 한 개그 캐릭터에 이례적으로 감사의 뜻을 담은 논평을 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29일 논평을 통해 28일 마지막 방송을 한 KBS 2TV '폭소클럽'의 '블랑카'에게 "사실성과 풍자를 바탕으로 한 '뭡니까 이게'는 이주 노동자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언급했다.
민언련은 "모든 코미디 프로그램이 사회성을 담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우리 방송의 코미디 프로그램은 가학과 자학, 선정주의, 의미없는 말 장난 등 찰나적인 웃음에 치중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겨왔다"며 "'블랑카'가 이주 노동자를 주인공으로 소박하나마 사회를 풍자한 것은 의미있는 시도"라고 호평했다.
'블랑카' 역을 연기한 개그맨 정철규는 경남 창원의 공단 지역에서 이주 노동자들과 함께 일한 경험을 살려 실제 그들이 직장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잘 묘사했다.
한편 28일 블랑카의 고별무대에는 수십명의 이주 노동자들이 함께 섰고, '진짜 블랑카'들이 '뭡니까 이게'를 선사해 방청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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