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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1 21:40 수정 : 2005.04.01 21:40

중국의 고전 무협지 '삼국지'에 등장하는 장수들 가운데 누가 싸움을 가장 잘할까? 최근 삼국지를 심층연구 중인 인하대 한국학연구소는 삼국지에 나오는 장수 가운데 가장 힘이 센 싸움꾼으로 '여포'를 꼽았고, 이어 관우, 장비, 조자룡, 마초,황충을 들었다.

연구소측은 그러나 지략과 전략 등 자질을 겸비한 장수로는 '관우'를 앞자리에놓았다.

또 지략가로는 제갈량-방통-사마의-육손-순욱 순으로 들었다.

성인군자로 묘사되고 있는 주인공 '유비'에 대해 연구소측은 이중인격자로, 비바람까지 부르는 '제갈량'은 전략가보다는 재정 등 내치를 담당하는 참모로 각각 분류하고 있다.

삼국지는 그러나 역사적으로 70%는 사실이고, 30%는 허구라는 것이 연구소측의견해다.

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역사책에 삼국지 이야기가 첫 등장한 것은 조선 선조 2년(1569년)으로 성리학자 기대승의 상소문에 "삼국지가 널리 읽혀 풍속의 괴란이 우려된다"는 문구이다.

삼국지는 조선 정조 이후 상업적 측면에서 출간되다가 1904년에 근대화 판본인구활자본이 박문서관에서 간행됐고 1929년에 국내 최초로 신문(매일신보)에 연재됐다.

해방 이후 다양한 삼국지가 나오기 시작해 현재까지 370여종에 이르고 있다.


국문학과 중국문학 전공교수 등 5명으로 구성된 인하대 한국학연구소의 삼국지5인방은 그동안 수집해온 삼국지 판본에 대한 학술적 해체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연구소는 지난해 9월부터 조선 중기 이후 지금까지 발간된 400여종의 삼국지 한국어 번역 판본을 발굴.조사 및 해석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연구성과를 논문과 단행본으로 발행, 그간 세간에 알려진 삼국지에 대한 평가에 또 다른 해석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학연구소의 조성면(39) 연구원은 "삼국지는 중국인 시각에서 서술됐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과 부합되지 않는 대목이 적지 않다"며 "이번 연구가 완성되면 새로운 평가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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