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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2 07:06 수정 : 2005.04.22 07:06

가수 강타가 KBS2 월.화 미니시리즈 `러브홀릭'에 출연을 계기로 배우 겸업을 시도했다. (서울=연합뉴스)

가수 강타가 연기자가 됐다.

그는 내달 2일 첫선을 보이는 KBS 월화미니시리즈 '러브홀릭'(작가 이향희. 연출 이건준)에서 주인공'서강욱'역을 맡았다.

'러브홀릭'은 여교사와 남자 제자간의 사랑을 그린 작품. 강타는 고등학교 시절만난 선생님(김민선)에 대해 순애보의 사랑을 바치는 서강욱으로 분한다.

현재 대본은 6회까지 나왔고 촬영한 분량은 4회 정도. '러브홀릭'은 가요계의톱스타 강타의 드라마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이 크다.

2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러브홀릭' 기자간담회에서 그를 만났다.

검은 재킷에 군청색의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난 강타는 여전히 가수라는 느낌이강했다.

인터뷰가 시작되고 강타가 첫번째로 꺼낸 말은 예상대로 연기에 대한 부분이었다. 그는 "시청자들이 연기를 잘하지는 않지만 강타를 보면 극중 강욱같다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기력에 대한 질문에는 솔직했다. "부담된다"는 것이 강타의진솔한 속내. 그는 강욱 역을 제의받고 꽤 고심했던 모양이다. 첫 촬영이 시작되기 이틀 전부터 한잠도 못 잤단다.


"후두염에 감기까지 겹쳐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았다"는 말에서 그가 얼마나 긴장했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강타는 이번 드라마 출연으로 가수 출신 연기자의 대열에 들어섰다. 그 동안 가요계의 톱스타들이 연기 겸업을 선언하면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고 그 중 연기자로계속 활동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강타는 "음반시장이 죽었고 가수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자질을 그대로 썩일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현실적인 문제를 먼저 꺼냈다.

그는 이어 "스스로 얼마전까지 노래만 하겠다고 했는데 주위에서 그건멋진게 아니라 '고집'이라고 말하더라"면서 "고집을 꺾었다"며 드라마에 출연하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러브홀릭' 출연을 연기자로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로 삼고 싶어했다.

강타는 "시청자들에게서 가수 강타 같지 않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강타의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같은 연장선상에서 최근기존 이미지와는 달리 남성적인 면을 부각시킨 제3집 앨범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지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강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연기 공부는 어떻게 했느냐고 물었다.

그는 "연기를 본격적으로 공부한 적이 없다. 그래서 대본에 충실하고 있다. 시간만 나면 쉴새없이 대본을 본다. 대본을 읽으면서 가끔 '강욱'이 돼 눈물을 흘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연기 겸업을하고 있는 친구 가수 이지훈이 '드라마는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니다. 쓸데없이 감독이 하는 걱정까지 하지 말고 네 연기에만 충실해라'고 충고해 현재는 마음이 많이가벼워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만큼 영화 출연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더 큰 꿈은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의 음악을 직접 만드는 것. 강타는 "출연 배우가 자신이 연기하는 배역의 감정상태를 가장 잘 알지 않겠느냐"면서 "출연하는 작품의 영화 음악감독까지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달 말 중국 프로모션을 떠날 예정이다. 강타는 "현재 중국쪽에서 3집 앨범에 대해 선주문이 70만 장이나 왔다"면서 "기분 좋다"고 웃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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