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4.22 09:47
수정 : 2005.04.2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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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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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 이런 가수가 있는 줄 몰랐다." 가수 신승훈이 21일 오후 1시 15분 일본 도쿄 시나가와 프린스호텔 스텔라볼에서 열린 '뮤직토크'에서 음반 및 공연 관계자, 언론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뮤직토크'는 일본 최대 음반 유통사 중 하나인 도시바 EMI가 10여 개가 넘는레이블에서 그해 주력할 가수를 발표하는 자리. 7월 6일 도시바 EMI 레이블 캐피탈을 통해 데뷔 싱글을 발표하는 신승훈은 이미 14일 오사카 '뮤직토크'에서 비장의카드인 '서프라이즈' 가수로 소개됐다.
도시바 EMI의 마사키 사이토 회장은 오사카에 이어 이날도 무대에 올라와 신승훈을 직접 소개, 도시바 EMI 레이블을 통틀어 핵심 가수임을 또 한번 공개적으로 알렸다.
사이토 회장은 "일본에 지난 2년 동안 한국 붐이 있었지만 도시바 EMI에서 한국아티스트를 소개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것은 기회가 없었다기보다 EMI다운 아티스트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며 "한류 붐이 아닌 진정한 아티스트의 일본 데뷔작품을 EMI에서 소개하게 돼 영광이다"며 신승훈을 소개했다.
'뮤직토크' 사상 최대 인원인 2천명이 참석한 이날 무대에는 여타 일본 가수들도 올랐지만 마치 신승훈을 위한 자리처럼 보였다.
도시바 EMI 각 지역의 영업 책임자들은 신승훈이 데뷔 싱글 타이틀 곡인 'I believe'와 히트곡 '그 후로 오랫동안'을 한국어로 열창하자 "동양에 이런 가수가 있는줄 몰랐다"며 놀라는 분위기. 음반감별사 역할을 하는 이들은 "오사카 '뮤직토크'땐 얘기만 들었는데 오늘 노래를 들은 후 신승훈의 음반이 더 빨리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대를 표시했다.
공연기획자들도 신승훈의 콘서트 기획을 하고 싶다며 프로포즈를 했다. 한 공연기획자는 "8월 말-9월 초 도쿄와 오사카에서 몇몇 기획사와 대규모 콘서트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고있다. 내년 전국 투어라도 함께 하고 싶다"며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
신승훈은 현재 작년 10월 콘서트를 진행한 공연기획사 프로막스와 손잡고 5천석 규모의 콘서트를 준비중이다. 이날 그는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도 받았다.
NHK TV, 후지 TV, 아사히 TV 등 방송사는 물론 요미우리 등 종합일간지ㆍ산케이스포츠 등 스포츠지ㆍ잡지 등 100여 명이 넘는 기자들이 몰려 신승훈을 집중 취재했다.
후지 TV 아침 간판프로그램 '메자마시 TV'는 신승훈을 밀착 촬영했다. 신승훈은 "일반 팬들이 아닌 일본 음악, 공연, 언론 관계자들만 참석한 자리인데 호평을 받아서 기쁘다. 하지만 부담도 크다.
일본에서 빨리 어떤 성과를 거둬야지 하는 마음보다 팬들의 기대에 벗어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활동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7월 발매될 신승훈 데뷔 싱글에는 'I believe'의 한국어, 일본어 버전과 '널 위한 이별' 한국어 버전이 수록된다.
이번 일본 방문 때 신승훈은 데뷔 싱글 재킷 촬영과 일부 리코딩 작업을 겸했으며, 5월 초에도 녹음 차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또 8월에는 히트곡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보이지 않는 사랑' 등 히트곡 12곡을 담은 정규 1집을 발매할 예정이다.
일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와 낼 합동 음반은 가을 이후로 연기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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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EMI 회장, “신승훈은 배용준 버금갈 것”
가수 신승훈이 7월 6일 일본 최대 음반 유통사 중 하나인 도시바 EMI를 통해 데뷔 싱글을 발표한다.
도시바 EMI의 마사키 사이토회장은 14일 오사카, 21일 도쿄에서 열린 2005년 주력 가수를 발표하는 자리인 '뮤직토크'에서 신승훈을 직접 소개하는 등 그에 대한 기대를 한껏 표시했다.
22일 오전 사이토 회장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J-POP 시장에서 신승훈의 전망을 타진해봤다. 다음은 사이토 회장과의 일문일답.
--'뮤직토크'에서 신승훈을 외국 가수로 처음 소개했고, 비장의 핵심 카드를 소개하는 '서프라이즈' 무대에 세운 이유는.
△신승훈은 도시바 EMI 올해 최고의 빅 아티스트다. 이에 그는 도시바 EMI가 가장 전력을 다할 가수이기 때문에 '서프라이즈' 무대에서 소개했다.
--일본 음반 시장에서 신승훈은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위치에 설 가능성이 있는지.
△신승훈의 노래와 가사는 일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충분하다. 일본 내 떤 가수보다 최고로 인정받는 가수가 될 것으로 믿는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은드라마 '겨울연가'의 배용준에 버금갈 정도의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뮤직토크'에서 신승훈의 무대를 본 현지 음반 관계자들의 반응은.
△노래를 직접 듣지 못했을 때는 솔직히 모두 반신반의 했다. 하지만 '뮤직토크'는 한국 신승훈의 실력을 입증하는 무대가 됐다.
--신승훈의 노래 타깃층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있나.
△작년 일본에 드라마 '겨울연가' 붐이 일었다. '겨울연가'에 마음이 움직인 사람들은 전부 신승훈의 팬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신승훈은 한국에서 톱 가수이기 때문에 일본 TV 정보 프로그램, 음악 순위 프로그램, 신문 등을 통해 가급적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신승훈과 비교할 만한 일본 가수는.
△한국에서 '발라드의 황제'로 불리는 신승훈의 목소리는 단연 톱이다. 비슷한 장르의 일본 가수로는 히라이 켄, 오다 가즈마사, 케미스트리, 튜브의 마에다 등이있다. 그러나 신승훈은 일본 가수에게는 없는 탄력있는 음색을 지녔다. 일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다.
--한국 가수들의 일본 진출 러시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 가수들은 배우와 겸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승훈은 오직 노래만으로 인정받는 가수다. 이처럼 정말 실력있는 가수가 온다면 언제든지 환영이다.
또 신승훈은 실력있는 많은 한국 가수가 일본에 진출할 문을 활짝 열어줄 역량이 충분한 가수다.
--한국의 음반 시장은 디지털 음악 시장으로 전환중이다. 일본 음반 시장은 어떤가.
△일본도 점차 디지털 음악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은 음반에 대한 수요는 충분한 상황이다. 정확하게 디지털 음악 시장의 비율을 얘기하기는 어렵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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