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바로 이 때: “~ 읽는다” 2.바로 조금 전: “~ 한 말” 3.바로 조금 뒤: “~ 가겠다” 의 세 가지로 갈라진다. ‘1’은 ‘지금’이 있으니까 필요 없다. ‘2’와 ‘3’은 “금방 먹을 떡에도 소를 박는다”라는 속담을 살려서, 뜻을 ‘금방’은 “바로 조금 뒤”로 하고, ‘방금’은 “바로 조금 전”으로 하여 구별해 보자. 더 좋은 다른 풀법이 있으면 따르겠다. 정재도/한말글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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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방금 |
우리는 ‘금방’이란 말과 ‘방금’이란 말을 쓴다. 그러면서 뜻이 같은지 다른지 잘 모른다. 거의 같은 뜻으로 쓰고 있는데, 사전들이 구별도 못 하면서 섞어 다루고 있다.
최근에 나온 <표준국어대사전>(1999)에만 ‘방금’을 내세우고 ‘금방’을 그 한뜻말로 다루었다. 그러나 ‘금방금방’이란 말은 있어도 ‘방금방금’이란 말은 없는 것을 보면 다른 것 같기도 하다.
그보다 더 급한 문제가 있다. 이 ‘금방’과 ‘방금’에 우리 사전들 버릇대로 한자가 붙어 있는 것이다. 과연 한자말일까?
‘금방’에 갖다 붙인 한자가 ‘今方’인데, 이것은 우연일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본에서 쓰이는 ‘이마가타’(今方)라는 말의 한자를 끌어다 댄 것일까. <한국한자어사전>(1992)에도 ‘今方’이 <시민등록>에 ‘今方行査是在果’라고 쓰이었다고 했으니 ‘이두’ 글이다. 그렇다면 ‘今方’은 우리말 ‘금방’을 한자로 취음한 것이다. ‘금방’이 우리말이란 증거다.
‘방금’에 붙은 한자는 중국에 있는 ‘팡진’(方今)의 한자다. 대국을 섬기는 속국 사람들이 한 짓이다.
우리는 일본말이나 중국말 없이도 얼마든지 ‘금방’이나 ‘방금’이라는 말을 쓸 수 있는 뛰어난 겨레다.
이번 기회에 ‘금방’과 ‘방금’의 뜻매김을 해 보자. 여러 사전 풀이를 종합하면,
1.바로 이 때: “~ 읽는다” 2.바로 조금 전: “~ 한 말” 3.바로 조금 뒤: “~ 가겠다” 의 세 가지로 갈라진다. ‘1’은 ‘지금’이 있으니까 필요 없다. ‘2’와 ‘3’은 “금방 먹을 떡에도 소를 박는다”라는 속담을 살려서, 뜻을 ‘금방’은 “바로 조금 뒤”로 하고, ‘방금’은 “바로 조금 전”으로 하여 구별해 보자. 더 좋은 다른 풀법이 있으면 따르겠다. 정재도/한말글연구회 회장
1.바로 이 때: “~ 읽는다” 2.바로 조금 전: “~ 한 말” 3.바로 조금 뒤: “~ 가겠다” 의 세 가지로 갈라진다. ‘1’은 ‘지금’이 있으니까 필요 없다. ‘2’와 ‘3’은 “금방 먹을 떡에도 소를 박는다”라는 속담을 살려서, 뜻을 ‘금방’은 “바로 조금 뒤”로 하고, ‘방금’은 “바로 조금 전”으로 하여 구별해 보자. 더 좋은 다른 풀법이 있으면 따르겠다. 정재도/한말글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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