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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만들기네트워크’ 소속 회원들이 지난 23일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열린 ‘대화모임’에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 대화문화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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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저항 대안적 삶들 “한데 묶자” 친환경 식품을 구매하지만
주민자체엔 별 관심이 없고
대안학교를 찾아가지만
생태마을 조성엔 무반응
생협·공동육아·대안학교…
삶의 일부가 아니라
전체를 대안적 형태 재구성 좌파의 신자유주의 비판이 허망하게 들릴 때가 있다. 시장근본주의가 인류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은 수긍할 수 있지만, 그래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선 좀체 진전된 전망을 내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을 만들기 네트워크’는 그 전망을 찾는 의미있는 시도로 보인다. 이들은 행복을 위한 저항, 저항을 통한 행복을 말한다. 다가올 어떤 미래를 위해 오늘의 행복을 유보하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이 곳에서 행복해지자고 말한다. 지난 23일 수유리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2년여의 준비를 거친 ‘마을만들기 네트워크’가 조용히 출범했다. 일부러 언론을 비롯한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조직 규약을 만들고 활동방향을 대외에 선포하는 식의 구태를 벗기 위해서다. 황한식 부산대 교수·강대인 대화문화아카데미 원장·최봉익 광주 좋은동네시민대학위원장을 공동대표로 뽑았다. 6명의 운영위원도 선출했다. 이 자리에는 교수·시민운동가·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생활협동조합·공동육아·생태공동체·도시형마을운동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지금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걸까? 박승현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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