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4.28 22:01
수정 : 2005.04.28 22:01
‘엄마의 나라’ 녹인 비올라 선율
베를린 필로부터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는 ‘준비된 비올라 거장’ 리차드 용재 오닐(27)이 다음달 한국무대에서 두 번째 독주회를 갖는다.
그는 5일 오후 5시 대구 경북대 대강당 연주회를 시작으로 6일 저녁 8시와 7일 오후 5시 서울 호암아트홀, 12일 저녁 8시 서울 광진문화예술회관 나루아트센터에 이어 15일 오후 5시 부산 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잇따라 선다.
지난해 7월 첫 한국 독주회에서 ‘비올라가 뿜어내는 순수 카리스마’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는 이번 무대에서는 하이든의 <디베르티멘토>(피아티고르스키 편곡)와 바흐의 <무반주 조곡 다장조>, 클라크의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비롯해 드뷔시의 <내 마음에 눈물 내리네>, 포레의 <넬>,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등을 연주한다.
피아노 협연은 유럽과 미국 무대에서 솔로이스트 및 쳄버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존 블랙로우(노트르담 대학 피아노과 교수)가 맡는다.
한국전쟁 중 미국으로 입양된 정신지체장애인 이복순(52)씨를 어머니로 둔 리차드 용재 오닐은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폴 뉴바우어 교수를 사사했으며, 줄리어드 음악원 대학원 역사상 유일하게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용재 오닐 모자의 인생 역정은 지난해 한국방송의 ‘인간극장’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는 2001년부터 강효 줄리어드 음악원 교수가 이끄는 세종솔로이스츠에 합류한 데 이어 2003년부터 링컨센터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최근 유니버설 뮤직 레이블에서 발매한 그의 첫 독주앨범은 도이치그라모폰 최고의 톤 마이스터인 라이너 마일라르트가 직접 참여해 화제가 됐다. (02)751-9607~9610.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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