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4.28 22:04
수정 : 2005.04.28 22:04
어린이날 낀 5월은 가족끼리 전시장 가기에 좋다. 아이들 눈 높이에 맞고 어른들에게도 여운이 남는 미술 마당은 없을까.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의 ‘미술작품과 떠나는 시간 여행’전(8월31일까지·02-2014-6552)이 제일 먼저 눈길을 끈다. 지난해 10월 개막한 묵은 전시지만 흥미와 교육 기능을 고루 갖춘 타임머신 미술전이다. 구내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의 전시장은 문화유산을 필두로 국내외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재미있게 느끼고 생각하도록 미로공간 속에 시대별 진품과 모형, 교육기기 등을 갖췄다. 비파형 청동검, 사찰 북인 법고대, 고려 청자 등이 나온 들머리의 문화유산 전시가 좋다. 청동검 조각 맞추기, 법고대 퍼즐 짜맞추기 등의 유물 체험공간이 딸려있다. 현대미술 공간에는 이상범, 박수근, 이동기, 최우람, 스텔라, 칼더 등의 회화, 설치, 조각과 백남준씨의 비디오아트 등이 형광색칠하기, 제도기 그려보기 등의 체험마당과 함께 전시된다.
5월22일까지 계속되는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의 ‘아이들을 위한 열린 미술(포스터사진·02-720-1020)’전은 장난감, 동·식물을 소재삼은 현대미술품, 시소 등이 있는 미술 놀이터, 정원 음악회(7일) 따위의 공연물 등으로 짜여졌다. 이동기씨의 팝아트 그림 <스페이스 아토마우스>를 비롯해 파보리, 정광호, 임옥상, 사석원씨 등 10여 명의 작업이 출품됐다. 또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은 국내작가 10명의 작업 얼개를 해설사가 길라잡이하는 체험전 ‘터치, 터치’(5월23일까지·02-3217-4222)를, 대전시립미술관은 김환기, 이응노 등 국내대가 5명의 작품들을 보여주는 ‘칙칙폭폭 명화여행’전(5월29일까지·042-602-3200)을 내놓았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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