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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효순양 숨지게 한 미 병사 “유족께 죄송” |
"유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다."
지난 2002년 6월 심미선, 신효순 양을 치어 숨지게 한 미군 궤도차량의 운전병마크 워커가 현재 심경을 밝혔다.
MBC가 신설한 해외시사프로그램 'W'는 29일 첫 방송에서 당시 미군 군사법정에서 무죄를 판결 받고 미국으로 돌아간 마크 워커를 인터뷰하고 현재 모습을 공개한다.
고향인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시 인근 마을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유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면서 "사고 후 매일 그 생각이 나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후 2년 10개월 만인 지난 13일 미국에서 그를 만난 김현철 PD는 "마크 워커는 지난해 10월 허리통증이 심해져 제대했다"면서 "사고 후 신경을 많이 써 설사병을 앓아 살이 많이 빠졌으며 아직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제작진은 당시 마크 워커의 변호사였던 가이 워맥을 일본에서 만났다.
가이 워맥은 "당시 운전병 워커는 무죄가 확실했지만, '미선과 효순 양을 봤으나 당황해 어쩔 수 없었다'고 자술한 관제병 페르난도 니노 병장은 유죄가 당연하다"라면서 "그러나 미군 검찰이 자술서를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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