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례는 "무조건 아빠의 성을 따른다. 호주는 아빠다. 엄마가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우리집 재산은 대부분 아빠 이름으로 한다. 문패에는 아빠 이름만 써 넣는다. 아빠는 나이가 같은 엄마에게 반말을 하는데, 엄마는 아빠에게 반말을 못한다. 아빠는 화가 나면 화를 내는데 엄마는 늘 모든 일을 참는다" 등으로 구성돼있다. 여성부는 이러한 내용에 대해 지난 28일 인터넷 뉴스 '디시뉴스'가 "여성부가아빠들을 나쁜 사람으로 만든다?"라는 제목으로 비판하자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이 내용은 가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모의 역할과관습적 양상을 어린이의 시각에서 나열한 사례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가정내 양성평등, 특히 부모간의 평등 양상에 대해 오해 소지가 있음을인정한다"며 내용을 삭제하고 "홈페이지 개편시 오해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모간의 평등한 모습의 모델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거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여성부 홈페이지에는 이날 오후 여성부를 비난하는 50여건의 글이 게재됐다. '여성부는 남성을 죄악시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여성부가남성에 대한 비하와 비난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는 양성 갈등을 부추기는 결과를초래할 것이고, 아빠들에 대한 엄청난 명예훼손"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여성부에는 옛날 분들만 있는 것 같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여성들의 권위는 오히려 남자보다 더 높아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여성단체 관계자는 "특정 일방을 비하하는 식의 문구들이 존재하는데,한국사회에서 살아가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이라며 "표현이 세련되지못한 측면 때문에 네티즌들이 반발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네티즌들도 매우 극단적 표현으로 남녀간 대립각을 세우기 보다 올바른비판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여성부도 내용을 삭제하기 보다는 비판하는 네티즌과 대안을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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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부, 네티즌 비난에 '엄마 차별사례' 삭제 |
여성단체 "네티즌 올바른 비판ㆍ삭제보다 대안 필요"
여성부가 자체 운영하는 어린이 홈페이지 '평등어린이 세상'( http://kids.moge.go.kr )에 실린 아빠와 엄마간의 차별사례에 대해 네티즌들로부터 '부정적 아빠' 이미지를 그렸다는 비난을 받자 하루만에 삭제했다.
29일 여성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양성평등 교육을 목적으로 개설한 어린이 홈페이지에 여성 상담전문가로부터 받은 원고를 '성 역할과 성 차이-가정'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관련 내용은 "엄마와 아빠는 집안의 두 기둥이다.
그런데 똑같은 두개의 기둥이라 하면서도 엄마와 아빠는 참 다르다.
서로 생각하는 것, 행동하는 것, 말씀하는것, 모든 것이 다르다.
엄마는 아빠에 비해 차별받고 있다"고 시작된다.
홈페이지는 이어 일상생활에서 아빠와 엄마간의 19개 차별 사례를 적고 있다.
이 사례는 "무조건 아빠의 성을 따른다. 호주는 아빠다. 엄마가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우리집 재산은 대부분 아빠 이름으로 한다. 문패에는 아빠 이름만 써 넣는다. 아빠는 나이가 같은 엄마에게 반말을 하는데, 엄마는 아빠에게 반말을 못한다. 아빠는 화가 나면 화를 내는데 엄마는 늘 모든 일을 참는다" 등으로 구성돼있다. 여성부는 이러한 내용에 대해 지난 28일 인터넷 뉴스 '디시뉴스'가 "여성부가아빠들을 나쁜 사람으로 만든다?"라는 제목으로 비판하자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이 내용은 가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모의 역할과관습적 양상을 어린이의 시각에서 나열한 사례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가정내 양성평등, 특히 부모간의 평등 양상에 대해 오해 소지가 있음을인정한다"며 내용을 삭제하고 "홈페이지 개편시 오해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모간의 평등한 모습의 모델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거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여성부 홈페이지에는 이날 오후 여성부를 비난하는 50여건의 글이 게재됐다. '여성부는 남성을 죄악시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여성부가남성에 대한 비하와 비난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는 양성 갈등을 부추기는 결과를초래할 것이고, 아빠들에 대한 엄청난 명예훼손"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여성부에는 옛날 분들만 있는 것 같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여성들의 권위는 오히려 남자보다 더 높아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여성단체 관계자는 "특정 일방을 비하하는 식의 문구들이 존재하는데,한국사회에서 살아가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이라며 "표현이 세련되지못한 측면 때문에 네티즌들이 반발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네티즌들도 매우 극단적 표현으로 남녀간 대립각을 세우기 보다 올바른비판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여성부도 내용을 삭제하기 보다는 비판하는 네티즌과 대안을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 사례는 "무조건 아빠의 성을 따른다. 호주는 아빠다. 엄마가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우리집 재산은 대부분 아빠 이름으로 한다. 문패에는 아빠 이름만 써 넣는다. 아빠는 나이가 같은 엄마에게 반말을 하는데, 엄마는 아빠에게 반말을 못한다. 아빠는 화가 나면 화를 내는데 엄마는 늘 모든 일을 참는다" 등으로 구성돼있다. 여성부는 이러한 내용에 대해 지난 28일 인터넷 뉴스 '디시뉴스'가 "여성부가아빠들을 나쁜 사람으로 만든다?"라는 제목으로 비판하자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이 내용은 가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모의 역할과관습적 양상을 어린이의 시각에서 나열한 사례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가정내 양성평등, 특히 부모간의 평등 양상에 대해 오해 소지가 있음을인정한다"며 내용을 삭제하고 "홈페이지 개편시 오해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모간의 평등한 모습의 모델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거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여성부 홈페이지에는 이날 오후 여성부를 비난하는 50여건의 글이 게재됐다. '여성부는 남성을 죄악시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여성부가남성에 대한 비하와 비난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는 양성 갈등을 부추기는 결과를초래할 것이고, 아빠들에 대한 엄청난 명예훼손"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여성부에는 옛날 분들만 있는 것 같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여성들의 권위는 오히려 남자보다 더 높아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여성단체 관계자는 "특정 일방을 비하하는 식의 문구들이 존재하는데,한국사회에서 살아가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이라며 "표현이 세련되지못한 측면 때문에 네티즌들이 반발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네티즌들도 매우 극단적 표현으로 남녀간 대립각을 세우기 보다 올바른비판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여성부도 내용을 삭제하기 보다는 비판하는 네티즌과 대안을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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