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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04 01:18 수정 : 2005.05.04 01:18

MBC 'PD수첩'이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을 파리외곽의 한 양계장에서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이 모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PD수첩'은 3일 오후 11시5분부터 방송된 '현장검증 김형욱 양계장 암살' 편에서 이씨와 이씨 인터뷰를 최초 보도한 '시사저널'의 정희상 기자와 함께 프랑스 파리 동행 취재 내용을 공개했다.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을 파리에서 납치했으며, 영화배우 최지희 씨가 현장에 있었고, 김씨를 파리 외곽의 양계장에서 분쇄기로 살해했다는 이씨의 주장에 대해 PD수첩은 "이씨는 납치 지점인 레스토랑의 대략의 위치도 찾지 못했으며, 나머지 두가지 주장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 씨가 대략적인 납치 지점조차 기억하지 못했고, 파리 외곽의 양계장 위치를 이야기 하지 못했다는 것, 프랑스 축산 전문가들이 분쇄기로 동물을 절단할 수 없어 살해는 불가능하다고 말한 점들을 그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이번 취재에 동행한 '시사저널' 정희상 기자는 'PD수첩' 방송 직후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PD수첩'의 결론에 동의할 수 없으며, 이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은 비약이며 무리이다"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현지에서 파악한 7개 양계장 중 1군데 밖에 못 가봤을 만큼 현지 취재가 충분하지 못했다"면서 "이씨가 레스토랑을 바로 찾아내는 게 오히려 이상하며, 분쇄기로 살해를 못 한다는 주장도 일반적으로 어렵다는 주장일 뿐 그러한 사례가 한 번도 없었다는 증거는 되지 못한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이번 사건을 국정원이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씨가 국정원의 수사를 받겠다고 나섰는데, 'PD수첩'의 무리한 결론으로 국정원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결론은 국가가 나서서 제대로 밝혀내야 한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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