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5.11 19:38 수정 : 2005.05.11 19:38

 [현장] 스마일매니아 기자회견

‘스마일매니아’ 박승대(38) 대표는 11일 오후 서울 대학로 소극장 ‘박승대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윤택씨 등 소속사 개그맨 14명이 주장한 이중·노예계약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결별 문제는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해야겠지만 계약내용은 연기자들이 원하는 대로 바꿀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연기자들의 계약 해지요구에 대한 입장을 자세히 설명했다. 법무법인 한별 김종광 변호사는 “이면계약은 동일한 계약관계에 대해 서로 다른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연기자들과 체결한 전속계약은 현 계약이 만료되는 2007년 6월부터 효력을 발생하기 때문에 중복되거나 배치되는 부분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전속계약이 강압적으로 체결됐다는 주장에 대해선, “3개월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계약을 맺는 동안 계약조건을 거부한 연기자도 있었고 각자 원하는 조건대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한 연기자는 애초 4년 계약을 맺었으나 이후 다른 연기자가 15년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알고는 계약을 연장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연기자들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개그맨 김재우는 이면계약을 끝까지 거절하다 방송 출연은 물론 공연장 출입도 금지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연기자에 대한 캐스팅은 전적으로 방송국의 권한인데다가 김재우가 웃기지 않은데 어떻게 방송에 출연시킬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스마일매니아’는 현재 연기자·<에스비에스 아이>(SBSi) 등과 3자 계약을 맺고 있다. 회사 쪽 말로는, 일반적으로 이익이 생기면 35(회사):35(에스비에스 아이):30(연기자)의 비율로 나눈다고 한다. 회사 쪽은 “2007년부터 적용되는 새 계약에 따르면 회사와 연기자는 서로 50%씩 분배하기로 했고 2년뒤부터는 연기자들의 배당율을 60%로 늘리기로 했다”며 “연기자들에게 불리한 조건이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회사 쪽은 연기자들이 계약금이 없다고 문제삼은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지금도 우리 회사는 100여명의 신인들을 발굴해 연기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훈련된 연기자 가운데 수익을 낼 정도로 성장하는 연기자는 별로 안됩니다. 이런 구조 때문에 본래 전속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계약금은 향후 예상되는 비용으로 산입시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박 대표는 “처음부터 함께 고생하면서 성장한 연기자들이 성공한 뒤 수입에 대해 불만을 가질 수는 있으나 이를 두고 노예계약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박 대표는 “남은 1년 6개월의 계약기간 동안 발생하는 이익의 배분율은 극장 유지비를 제외하고는 연기자들이 하자는 대로 따르겠다”며 “회사와 연기자들이 얼마나 버는지를 인터넷에 공개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울먹이며 말을 맺었다. “(스타가 되기전) 그들은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도 몰랐습니다. 열심히 해서 그들을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새싹을 발굴해 훈련을 시켜 방송사에 공급하는 식으로 시스템을 바꿔보려고 노력했는데….”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김영인 기자 sophia@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