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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22 20:00 수정 : 2005.05.22 20:00

27일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음악회

독일의 반체제 작가 볼프 비어만의 노래와 시가 오는 27일 저녁 7시 서울 대학로 학전 불루 소극장을 채운다. 그는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24~26일 세종문화회관)의 참가자로 한국을 방문했다.

비어만은 교조주의적 스탈린주의에 빠진 동독 정권을 신랄하게 조롱한 시를 짓고 곡을 붙여 기타로 노래한 저항 시인이다. 1965년에 첫 시집 <철삿줄 하프>를 발표한 뒤 악보가 첨부된 시집 7권을 냈다. 76년엔 집권당을 비판하는 예술 활동 때문에 동독에서 추방됐다.

이번 공연은 1970~80년대 저항문화의 상징인 김민기(극단 학전 대표)씨와 비어만의 만남에서 비롯됐다. 김씨가 독일 함부르크를 방문했을 때 비어만을 만나 한국에 오면 자신의 소극장에서 콘서트를 열어주겠노라 약속했다고 한다. 비어만은 자신의 글에서 김씨를 ‘한국의 밥 딜런’이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이날 콘서트에서 비어만은 자신의 삶과 작품 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 직접 기타를 치며 ‘정보원 발라드’(1967) ‘프로이센의 이카루스에 관한 발라드’(1976) ‘썩은 영감들에 관한 발라드’(1989) ‘변하는 자만이 지조를 지킨다’(1991) 등 시대별로 선곡한 9곡을 들려줄 계획이다. 공연 마지막엔 김씨가 우리말로 번역한 ‘격려’를 관객과 함께 부른다. 사단법인 한국독어독문학회(회장 김충남)의 주최로 열리는 이 콘서트는 무료다. (02)820-5106, (02)763-8233.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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