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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25 17:30 수정 : 2005.05.25 17:30



6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연주회 등 잇따라

오는 6월은 클래식 마니아들에게는 행복한 한달이 될 듯하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레온 플라이셔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세계적인 연주단체와 연주자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해 연주회를 가진다. 특히 지난 다섯달간 대규모 리노베이션에 들어갔던 예술의전당 음악당 이달 말 재개관하면서 수준높은 연주회 일정을 내놓아 클래식 마니아들의 갈증을 달랜다.

6월의 최고 무대는 마에스트로 크리스토프 에셴바흐가 이끄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다음달 6~7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치는 9년만의 내한 연주회를 꼽을 수 있다.

1900년에 창단돼 100년이 넘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뉴욕 필하모닉, 보스턴 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시카고 심포니와 더불어 미국의 5대 교향악단. 6일 드보르자크 <카니발 서곡>과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바르토크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7일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등으로 벨벳처럼 부드럽고 매끈한 음색을 자랑하는 ‘필라델피아 사운드’를 들려준다. 중국을 대표하는 신세대 피아니스트 랑랑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최초 동양인 악장인 한국계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김이 협연자로 나선다. (02)580-1300, 1588-7890.

지난해 기적적으로 오른손 기능을 되찾았던 ‘왼손의 피아니스트’ 레온 플라이셔(77)의 첫 내한 연주회도 클래식 마니아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무대다.

미국인 최초로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을 차지했던 플라이셔는 37살 때 오른손 손가락이 마비되는 치명적인 장애에도 불구하고 30년 넘게 왼손만으로 왕성한 연주활동을 벌여온 세계적인 피아노 거장. 지난해부터 마비됐던 오른손이 조금씩 회복돼 최근 <투 핸즈>라는 제목의 음반을 발표했던 그는 피바디음대, 커티스음악원 등에서 교수로 있으면서 신수정, 이대욱, 강충모 등 한국인 제자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이번 연주회에서 바흐의 <칸타타 208번> 중 ‘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내림나장조>를 비롯해 코스톤의 <메시지>, 펄의 <왼손을 위한 연주곡>, 커쉬너의 <왼손을 위하여> 등 현대음악과 브람스 편곡의 <샤콘느> 왼손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달 27일 울산과 28일 부산에서도 연주회를 가진다. (02)580-1300.


러시아 출신의 대표적인 천재 피아니스트 미하일 플레트뇨프 또한 6월14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6년만에 한국 팬들과 만난다.

소콜로프, 페트로프, 크라이네프, 모길레프스키 등과 함께 정통 러시아 피아니즘의 계승자로 평가받는 그는 이번 독주회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7번 라장조>와 <피아노 소나타 8번 다단조>, 쇼팽의 <24개의 전주곡 작품23>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올해로 8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옛 덴마크 국립 방송 교향악단)도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을 맞아 6월3일 저녁 7시30분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내한무대를 갖고 토머스 다우스고의 지휘로 덴마크 출신 작곡가 카를 닐센의 <가면 무도회 서곡>,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브람스 <교향곡 2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김정원이 협연한다. (02)541-6234.

36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세계 최고의 실내악 음악축제로 손꼽히는 핀란드의 ‘쿠모 체임버 뮤직 페스티벌’의 주요 연주자들도 6월4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열어 프랑크의 <피아노 5중주 바단조>, 시벨리우스의 <5개의 노래>, 쇼스타코비의 <4개의 왈츠 작품 97다> 등을 들려준다. (02)780-6400.

(02)541-6234.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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