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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씽 어바웃 맨’ 시트콤 형식
‘리틀 샵 오브…’ 코믹호러물
‘가스펠Ⅱ’ 록 버전 국내초연 미국 오프브로드웨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뮤지컬 3편이 한꺼번에 한국 무대에 올라 격돌을 벌인다. 모두 오프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장기공연돼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한 작품의 최신 버전을 한국 초연으로 선보인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 화려한 볼거리 위주의 대극장용 뮤지컬이 아니라 짜임새있는 내용과 수준높은 뮤지컬 넘버를 갖춘 소극장 또는 중극장용 뮤지컬이라는 것도 특징이다. 신시뮤지컬컴퍼니가 6월4일부터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에서 공연하는 <더 씽 어바웃 맨>은 여피족인 광고회사 중역인 톰과 그의 바람둥이 아내 루시, 루시의 불륜남이자 예술가인 세바스찬 등 세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다룬 시트콤 형식의 코미디다. 특히 이 작품은 지난해 말 국내에서 ‘소극장 뮤지컬 바람’을 일으켰던 <아이 러브 유>의 원작자 조 디피트로와 지미 로버츠가 다시 한번 콤비를 이뤄 2003년 8월 미국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아이 러브 유>의 한진섭이 다시 연출을 맡았으며, 성기윤, 이정렬, 고명석 등이 출연한다. (02)1588-7890. 지난 27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무대에 오른 오디뮤지컬컴퍼니의 <리틀 샵 오브 호러스>는 사랑하는 여인의 사랑을 얻고자 사악한 식인식물에게 자신의 영혼을 판 한 빈민가의 꽃집점원의 엽기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코믹 호러 뮤지컬답게 1982년 초연부터 쉴새 없이 웃음을 터뜨리는 기발한 내용과 ‘디즈니 뮤지컬’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알라딘>의 작곡가 알란 멘켄의 달콤한 음악으로 관심을 모았다. 2003년 8월에도 브로드웨이에서 재공연을 시작해 현재 미국과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고 있는데, 한국공연에는 2004년 최신 버전이다. 연극 연출가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이항나가 처음 뮤지컬 연출을 맡았으며, 김학준과 양소민 박지일, 버블 씨스터즈의 멤버 김수연 등이 캐스팅됐다. (02)556-8556. 오는 6월4일부터 한전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록 뮤지컬 <가스펠ll>는 2003년~4년 2년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연일 매진을 기록했던 뉴 록 버전을 정식 라이센스로 제작해 사실상 국내 초연이다. 신약성서 마태복음을 기초로 해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는 7일간의 일정을 아름답게 그린 역사 뮤지컬로 1971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 <이집트의 왕자>로 아카데미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스테판 스왈츠의 음악이 매력적이다. 오페라 <마술피리>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국내연출가 김학민의 연출로 류정한, 혼혈가수 소냐, 강필석, 김보라, 이종문 등이 출연한다. (02)3445-3435~6.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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