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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5 17:49 수정 : 2005.06.05 17:49

서울오페라앙상블의 <돈 조반니>

12일까지 서울오페라앙상블 ‘소극장 버전’
모스크바국립오페라단 10, 11일 무대에

내년 볼프강 아메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의 탄생 250돌을 기념해 벌써부터 세계 각국에서 갖가지 기념공연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도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가 잇따라 무대에 올라 관심을 끈다.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오페라앙상블의 ‘소극장 버전’과 세계정상의 오페라단인 모스크바 국립오페라단이 오는 10~11일 경기도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 무대에 올리는 ‘대극장 버전’이다.

35살에 요절한 모차르트가 1787년 체코 프라하에서 초연한 오페라 <돈 조반니>는 스페인의 유명한 바람둥이 ‘돈 후안’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대표적인 희가극. 돈 조반니가 수많은 여인을 유혹하며 엽기 행각을 일삼다가 결국 지옥불에 떨어진다는 내용으로 청춘과 유혹, 격정 그리고 불멸을 통해 인간 심성의 근원을 파헤치는 드라마틱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괴테는 이 오페라를 보고 “우리가 오페라에 대해 품을 수 있는 ‘최고의 욕망’”이라고 극찬했고 차이코프스키는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뛰어 넘는 최고의 음악적 전율”이라고 고백했다.

올해 창단 11주년을 맞는 서울오페라앙상블이 ‘2005-2006시즌 모차르트 오페라 페스티벌’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준비한 ‘소극장 버전’은 중견연출가 장수동씨가 바로크 스타일의 원작음악에 충실하면서도 레치타비보 부분을 연극적 대사로 처리함으로써 격렬한 드라마와 유쾌한 구성 등으로 관객과의 밀착감을 높였다.

또한 움베르토 죠르다노 국제 콩쿠르 1위를 차지한 바리톤 장철, 마리오 델 모나코 콩쿠르 우승자인 소프라노 오승주를 비롯해 바리톤 임성규 김지단, 베이스 장철유 성승민 김수찬, 소프라노 김은경 이승은 강명숙 박소현 허관영 등 갓 해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신인 성악가들을 발탁해 신선함을 더했다. (02)741-7389.

안산 문화예술의전당의 <돈 조반니>는 러시아 최고 연출가 보리스 포크로브스키(전 모스크바 볼쇼이극장 예술감독)의 연출과 모스크바 국립오페라 극장의 오페라단, 오페라합창단 그리고 오케스트라까지 전 구성진을 모두 초청해 펼치는 국내 초연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은다.


내년 1월에 90살을 맞는 포크로브스키는 인간의 모든 행동, 연약함, 통제되지 않은 감정, 차가운 이상 등 심리적 표현을 노래기법에 접목시킨 미학적 연출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블라디미르 아그론스키가 모스크바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고 돈 조바니 역에 바리톤 알렉세이 모샬로프와 알렉세이 모로조프 등 모스크바 국립오페라극장 주역들이 출연한다. (031)481-3838.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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