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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합심하면 암도 이겨요” 대한민국 사망원인 1위 질병 암. 그래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암을 사형선고로 여기지만, 암을 이겨내고 일상에 복귀한 사람들도 우리 주위에는 얼마든지 있다. 절망의 벼랑 끝에서 희망을 건져 올린 사람들이 그 희망을 자랑하고 함께 나누는 자리가 안방에 소개된다. 7일 밤 10시 방영될 한국방송 1텔레비전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암을 이겨낸 희망의 증거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암(癌)중모색 희망, 암을 이긴 사람들’이란 제목의 이번 프로그램은, 대한암협회 명예회장인 권양숙씨가 지난 3일 200여명의 암 환자와 가족을 청와대 녹지원으로 초청한 행사를 취재한 것. 이날 초청된 환자들은 암 치료가 끝난 지 5년이 지났거나, 치료가 끝난 지 아직 5년이 되지 않았더라도 재발 소견 없이 확고한 투병 의지로 암을 잘 이겨내고 있는 환자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본인의 의지와 가족의 사랑, 의료진과의 신뢰를 통해 충분히 암을 이겨낼 수 있다고 믿었다는 것. 이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암을 이긴 사람들이다. 이날 행사에서 암 환자와 가족들은 서로 울고 웃으며 암과의 투쟁에서 승리한 것을 서로 축하하고, 격려했다. 특히 올해 초 대한암협회가 주최한 ‘암 극복 가족 수기 공모’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주인공들도 초청돼, 암과 벌였던 기나긴 사투의 여정을 들려주었다. 대상을 받은 황순섭씨는 두 가지 암을 이겨낸 아버지의 사연을 소개한다. 황씨의 아버지는 폐암 3기말과 후두암 2기를 동시에 진단받았지만, 똘똘 뭉친 가족애로 암과의 싸움에서 아버지를 지켜냈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3편의 사연도 함께 소개된다. 대장암(3기)을 이겨낸 김명원씨, 고환암 말기의 남편을 지켜내고 뒤늦게 결혼식을 올린 이은진씨, 의사인 아들과 폐암 말기 환자인 어머니의 눈물겨운 투병기를 소개한 최윤희씨가 그들이다. 이 프로그램을 만든 이강주 프로듀서는 “암 발병으로 절망하는 이들이 아주 많다”며 “이들에게 가족이 사랑으로 합심해서 노력하면 암도 이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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