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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개막을 앞둔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실에서 작가들이 마무리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비엔날레 한국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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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달간 세계 미술계 큰잔치 세계 미술계의 큰 잔치인 2005 이탈리아 베네치아 비엔날레가 10일 막을 올린다. 이날 오후 8시 30분 시내 아르세날레 테세 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일반 공개는 12일부터)을 시작으로 11월6일까지 약 5달 동안 전시가 계속된다. 베네치아 비엔날레는 110년 역사를 자랑하는 최고 권위의 미술전이다. 베네치아 시내 자르디니 공원 안의 국가관 및 본전시와 인근 조선소를 개조한 아르세날레 전시관의 특별전 등으로 짜인다. 사상 처음 여성기획자로 공동 총감독이 된 마리아 데 코랄, 로자 마르티네즈는 본전시와 특별전 주제를 ‘예술의 경험’ ‘언제나 한 걸음 더 멀리’로 잡고 새 미학적 흐름의 실험 마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9일 오후 개관식을 열고 공개될 한국관 전시 역시 여성 기획자 김선정씨가 커미셔너를 맡아, 20~30대 작가 중심의 파격적 얼개를 준비했다. ‘문 너머의 비밀’을 주제로 설치작가 최정화, 박이소, 문성식, 박기원, 배영환, 성낙희, 함진, 정연두씨 등 15명이 90년대 이후 우리 미술의 흐름을 소개하게 된다. 다른 나라 국가관은 길버트 앤 조지(영국관), 에드루샤(미국) 등 왕년의 스타작가들 중심이어서 한국관과 대조를 이룬다. 마르티네즈가 기획한 주제전에도 국내작가 김수자씨가 외국 작가 48명과 함께 참여한다. 한편 ‘황금사자상’으로 불리는 국가관상, 최우수작가·신인작가상 등 수상작은 10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다.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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