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6.22 10:43
수정 : 2005.06.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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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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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는 연기하느라 힘들었어요."
드라마에서 '순수한 남자 이미지'를 선보여온 탤런트 조현재가 실제로는 그 배역을 소화하기가 무척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조현재는 21일 불광동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온리유' 기자간담회에서 "평소에는 욕도 하고 말도 툭툭 던지는 성격"이라면서 "그동안 출연 드라마에서 자꾸 울어야 하니 힘들었다. 드라마에서는 내가 모든 사람을 다 안아줄 듯한 이미지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그런 성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현재는 MBC '러브레터', SBS '첫사랑', '햇빛 쏟아지다' 등에서 순수하고 유약한 남자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 세 드라마에서 그는 조용하게 일편단심으로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역을 맡았다.
그러면서 그는 "'온리유'에서의 연기가 이전과 다르기 때문에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쩨쩨하고 질투심이 많은 재벌 후계자 역을 맡았어요. 까탈스럽고 고집이 센 성격을 연기하면서 재미를 느낍니다. 앞으로도 여린 남자 역은 피할 생각이에요."
재벌 2세다운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것도 묘미라고 털어놓았다. '햇빛 쏟아지다'에서도 재벌 2세였지만 늘 버스를 타고 다니고 얹혀서 사는 등 재벌 같은 면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진짜 재벌 같다는 것.
이런 변신 시도에 대해 조현재는 "미운 캐릭터를 맡은 만큼 사람들이 '재수없다', '얼음왕자다'라는 말을 해도 좋다"며 웃었다.
조현재는 극중에서 대기업의 후계자로 대기업의 자회사인 외식업체의 기획팀장 한이준 역을 맡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우연히 만나 하룻밤을 보낸 한채영이 자신의 아이를 낳지만 이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는 "만약 극중에서처럼 사랑하는 여자에게 아이가 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진짜 사랑한다면 그런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서 좋아하면 그뿐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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