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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알로스의 단채널 비디오 영상물 ‘#1 프롬 컴 플레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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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증축 재개관 기념전도 공원 같은 교정으로 유명한 이화여대가 독특한 미디어 영상전과 문화유산 전시로 미술 애호가들을 손짓한다. 21일 이대 조형예술대 주최로 시작한 5회 이화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이마프)는 아시아 여성작가들의 미디어 영상 작품들을 집중 소개하는 특별한 전시다. 23일 밤까지 대학 야외 교정 일대에서 열리는 영상전과 30일까지 조형예술대 구내에서 열리는 실내 특별전으로 나뉘어 치러치는데 평론가 김홍희씨가 디렉터를 맡았다. ‘f선상의 미디어’란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전시는 비슷한 시기에 열리고 있는 9차 세계여성학 대회와 발을 맞춰 여성주의적 주제의 영상들을 다룬다. 출품작가는 한국 작가 8명과 아시아와 유럽, 미주 지역 작가 등 모두 69명. 일상 사물에 투영한 여성적 자의식의 단면을 드러내는 마리아 알로스(사진영상), 트레이시 툴리우스, 후슈첸 등의 작업은 남성 지배적인 테크놀로지 예술을 여성성의 소중함을 인식시키는 기회로 거꾸로 뒤바꿔보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 최근 증축해 재개관한 이화여대 박물관(관장 윤난지)도 ‘시간을 넘어선 울림: 전통과 현대’란 기념전을 차렸다. 박물관이 70년 동안 수집해온 국보, 보물급 소장품을 망라해 내놓는다. 조선의 그림대가 겸재 정선의 <임진적벽도>를 비롯해 옛 그림의 전통미를 이은 김환기, 이응로 등 근현대 미술거장과 김보희, 노상균, 황인기씨 등 중견 작가들의 작업을 함께 비교해 볼 수 있다. 7월 30일까지. (02)3277-3152.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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