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6.22 18:04
수정 : 2005.06.22 18:04
연극 ‘안중근과 이등박문’ 고종역
탤런트 양택조(66)씨가 간 이식 수술 후유증을 떨치고 연극 무대에 선다. 간경화로 투병하던 양씨는 얼마전 아들한테 간 이식을 받았다.
박근형(65)·최길호(67)씨 등과 함께 나올 연극은 <안중근과 이등박문>(연출 조명남). 광복 60돌·경의선 개통 100돌을 맞아 고양문화재단이 마련했으며, 8월11~1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연극에서 고종황제 역을 맡은 양씨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민족정기와 역사의식을 일깨워주고 싶어 이번 공연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양씨는 지난 2003년 간경화증을 앓기 시작했으며, 식도정맥류로 에스비에스 드라마 <때려>에서 중도하차한 뒤 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다. 지난 4월 아들 형석씨에게 간 62%를 이식받았으며, 요즘은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매일 연극 연습에 나서고 있다.
13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이번 공연은 130여명의 연기자가 출연하는 대작이다. 무대 또한 오페라 <투란도트>를 연상시킬 만큼 화려하게 꾸며지며, 특히 안중근 의사가 이토오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하얼빈 역 세트에는 실제 증기기관차가 무대에 설치된다. 또 의장대·군악대·합창단 등 120여명의 인물이 무대에 올라 웅장하고 장쾌한 서사극의 맛을 선사할 계획이다.
김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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