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6.22 20:03
수정 : 2005.06.22 20:03
“대중음악도 중요한 학문적 연구연역”
“대중음악은 사회와 시대를 이해하고 분석하는데 중요한 분야인데 그동안 학문적으로는 소홀히 다뤄져왔죠.” 22일 발족한 한국대중음악학회 초대 회장인 김창남(46·사진)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대중음악 연구의 필요성에 방점을 찍었다. “대중음악은 가장 개인적이면서도 집단적이고 보편적으로 향유되는 문화죠.” 그와 생각을 같이 하는 신현준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한준 연세대 사회과학대 교수, 김형찬 음악평론가 등 20여명이 이 학회에 참여했다.
김 회장은 “국문학, 사회학, 인류학, 음악학 등에서 대중음악을 다뤄왔지만 주변 중에서도 주변부로 여겨져 학문 제도권 영역에서는 인정받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래 전부터 학문적 교류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많았지만 인력이 부족해 엄두를 못 내다가 올 봄에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준비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올 가을께 창립학술대회 열 계획”이라며 “각자 독립적으로 진행돼온 연구들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토론도 벌여나가 대중음악이 학문적 연구 영역이라는 인식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학회는 일본, 중국 등 40여개 나라에서 700여명이 가입해 있는 국제대중음악학회의 한국지부의 구실도 하게 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울 연세대 상남경영원에서는 ‘아시아 대중음악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가 열렸다. 호소가와 수헤이 일본대중음악학회장, 에인젤 린 홍콩시립대학 부교수 외에도 타이, 필리핀 등에서 활동하는 연구자들이 참석해 △1945년 이전 한국과 일본이 대중음악과 음악산업 △록 음악과 아시아라는 주제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글·사진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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