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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6 17:43 수정 : 2005.06.26 17:43

7월2일 예술의전당서

세계적인 현대음악 연주단체인 앙상블 모데른이 작곡가 고 윤이상(1917~1995)의 10주기를 맞아 다음달 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기념음악회를 연다.

이번 연주회는 예술의전당이 국제윤이상협회 한국사무국,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조직위원회, 독일문화원의 후원을 받아 꾸미는 음악당 재개관 축제 마지막 무대로 고 윤이상의 작품 두 곡을 선보인다.

1980년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근거로 다국적 솔리스트 19명이 모여 창단된 앙상블 모데른은 25년간 새로운 음악을 소개하고 작곡가들과 꾸준히 함께 작업하면서 현대음악의 지평을 확장해왔다. 2003년 독일에서 ‘당대 문화의 등대’로 임명될 만큼 현대음악에 있어 세계 정상의 앙상블로 인정받고 있으며 국내에는 2003년 통영국제음악제의 개막연주로 첫선을 보였다.

특히 이들은 윤이상의 <무궁동>을 1986년 6월 초연한 것을 시작으로 1987년과 1989년 <소관현악을 위한 ‘인상’>과 <캄머 신포니에Ⅱ>를 초연했으며, 1990년 윤이상 작품 4개를 모아 독집시디음반 <앙상블 모데른>을 내는 등 한국이 낳은 대작곡가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윤이상의 <클라리넷, 파곳, 호른, 현악5중주를 위한 8중주>와 <플루트, 오보에, 바이올린을 위한 3중주> 등 두 곡을 연주한다. 또한 쇤베르크의 <실내교향곡 1번>과 조지 벤저민의 <엣 퍼스트 라이트>의 국내초연을 비롯해 실내악 편성으로 편곡한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 만프레드 슈탄케의 <프랑크푸르트 뮤직박스> 등 대표적인 현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윤이상의 두 곡은 그가 1967년 6월 ‘동베를린 간첩단사건’으로 고초를 겪고 풀려난 뒤 독일에서 작곡한 작품들이다. <…8중주>는 라디오 프랑스의 위촉을 받아 작곡한 것으로 그가 천착하던 도교적 세계관과 특유한 작곡 기법인 주요음 기법을 잘 보여준다. 1978년 4월 파리에서 앙상블 2E2H의 연주로 초연되었으며, 한국초연이기도 하다. 또 <…3중주>는 1972년에 작곡한 관현악곡 <협주적 음형들>에서 파생된 작품으로 1973년 10월 만하임에서 헤르만 피스터, 게오르크 메르바인, 발터 포르헤르트의 연주로 초연되었다.

앙상블 모데른은 서울 공연에 이어 다음달 3일부터 8일까지는 통영국제음악제(timf.org) 사무국이 윤이상 10주기를 기념해 올해 처음 통영에서 여는 ‘국제 윤이상 아카데미’에도 참가해 윤이상의 <인상>을 특별연주한다. (02)780-6400, (02)3474-8315.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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