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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30 17:37 수정 : 2005.06.30 17:37

종이 붓 벼루에 가구까지 호림박물관 200점 전시

선비들의 글벗이던 옛 문방구는 쓰는 이의 안목과 생활감정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문화유산이다. 고미술 컬렉션으로 이름난 서울 신림동 호림 박물관에서 옛 문방구들의 아름다움을 이모저모 뜯어보는 특별전을 연다. 오는 6일부터 9월30일까지 열리는 ‘소박함·멋스러움·예스러움’ 전이다.

전시에는 4개의 소주제로 묶어 정리한 문방 가구와 필기 도구, 편지류 등 소장 문방구 200여 점이 나온다. 대개 조선시대 것들로 종이, 붓, 먹, 벼루, 필통, 지통 등의 관련 유물들을 망라했다. 출품작 가운데 백자청화철화팔각 연적이 눈에 띈다. 각 면마다 한시를 써넣고 그 윗면에 나비를 그려넣어 시서화 일체의 문인정신을 보여주는 수작이다. 백자청화매죽문 필통은 푸른 코발트 안료로 표면에 대, 매화나무의 청아한 자태를 그려 선비들의 성리학적 자연관을 드러낸다. 책상 격인 경상과 서안은 간결한 짜맞춤 구성과 소박한 나뭇결 무늬 등에서 사대부의 검소한 가치관을 짐작케 하는 유물이다. 이밖에 편지 꽂는 고비, 수정으로 붓대를 만든 붓과 편지 봉함인, 다양한 색상의 옛 봉투 등 이제 거의 보기 힘든 여러 문방 유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전시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02)858-2500, 3874.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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