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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01 18:10 수정 : 2005.07.01 18:10

대구 경북 한겨레의 날

창간 17돌을 맞아 대구·경북 〈한겨레〉 주주와 가족, 사원들과 제2창간 위원 등 400여명이 만나 한목소리로 한겨레 제2 창간을 응원했다.

한겨레신문사는 17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문화웨딩홀에서 대구·경북지역 한겨레 주주와 가족, 제2 창간위원 등을 초청해 ‘대구·경북 한겨레의 날’ 행사를 열었다.

정태기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그동안 주주들을 제대로 대접하고 함께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한겨레가 질적·양적으로 도약해 으뜸가는 신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순자 한겨레 주주모임 대구·경북 회장은 “어두운 시대를 살면서 전셋방을 월셋방으로 옮기는 각오로 한겨레 창간에 힘을 보탰다”며 “한겨레가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주주들이 한번 더 큰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달웅 경북대 총장이 참석해 “오늘 새로운 한겨레 주주가 되겠다”고 약속해 큰 박수를 받았고, 정 대표이사가 한겨레 제2 창간에 앞장서고 있는 박현숙(고합건설 감사·경북대를 사랑하는 모임 대표) 주주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주주와 가족들이 행사 시작 전부터 나와 자리를 가득 메웠고, 준비한 음식이 동이 나 추가로 준비할 만큼 성황을 이뤘다.

행사를 준비한 이윤태 한겨레 대구지사장 등 직원들은 “2주 전부터 일과를 끝내고 저녁마다 지사에 모여 주주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꼭 한번 뵙고 싶다’고 초대를 하고 거듭 확인한 덕분에 잔치다운 잔치가 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낯모르는 주주들끼리 88년 한겨레 창간 때를 떠올리며 이야기 꽃을 피웠고, 한겨레에 대한 칭찬과 애정어린 쓴소리도 거침없이 나눴다. 한 주주가 “17년 만에 한겨레가 사는 밥을 먹으니 정말 맛있다”고 말해 좌중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경북 청송에서 우편으로 신문을 받아본다는 한 농민은 “예전에는 주변에 한겨레를 함께 보는 이들이 더러 있었는데 요즘은 나홀로 독자가 됐다”며 “한겨레도 더 분발하고 주주들도 힘을 보태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한겨레를 권하자”고 말했다.

“서울에서만 주주총회를 열어 한번도 참석하지 못해 늘 서운했다”는 박일순(57·교사)씨는 “창간 때 뜻을 살려 주주들에게 다시 한번 손을 내밀어 줘 반가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창간 때부터 한겨레를 우편으로 받아본다는 이화리(51·경주시 안강읍)씨는 “우편으로 배달돼 한나절씩 지각하는 한겨레를 하루도 빠짐없이 읽는다”며 “전국 곳곳에서 한겨레를 응원하는 주주들을 기억하며 올곧은 신문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주주들의 음악회로 잔치 흥 돋궜죠”

대전 충남·북 한겨레의 날

%%990002%%“우리 모두 한 알의 밀알이 돼 〈한겨레〉 신문이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신문이 되도록 도웁시다!” 25일 오후 6시 대전 오페라웨딩에서 열린 ‘대전 충남북 한겨레의 날’에서 주주대표 인사에 나선 김용우 대전충남 민언련 상임의장은 〈한겨레〉를 부활시키자며 이렇게 호소했다. 이날 행사는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진행됐지만, 충청지역 창간 주주 및 제2창간 위원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태기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한겨레〉는 이제 우리 사회의 미래에 공헌하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 뉴스의 의미를 천착하게 하는 질높은 신문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염홍철 대전시장, 심대평 충남지사, 오광록 대전시 교육감, 오제직 충남도 교육감, 유근종 목원대총장, 선병렬·구논회·이상민·양승조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도 참석해 〈한겨레〉의 제2 창간을 축하했다. 염 시장은 “시대의 변화를 읽고 수용하는 〈한겨레〉 제2 창간 취지에 동감한다”고 축사를 했으며, 심 지사도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드는 데 주도적인 구실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염 시장은 “우리 사회의 반항아·이단아였던 〈한겨레〉가 지향하는 가치가 대부분 이뤄졌고, 한겨레가 예언자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세상이 바뀌었는데, 제2 창간은 이런 변화를 정확히 읽었다”고 한겨레 제2 창간 취지에 적극적 지지를 밝혔다. 행사 사회를 맡은 안정선 공주대 교수는 사회자 사례금을 즉석에서 발전기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저녁식사와 함께 한 2부에서는 주주와 제2 창간위원, 가족들이 직접 문화예술 공연을 벌여 행사를 더욱 뜻깊게 했다. 김혜란 대전 한겨레가족모임 대표는 ‘월광소나타’ 등을 피아노로 연주해 박수를 받았다. 청주에서 온 주주인 이주영씨의 네 자녀로 짜인 ‘우리엘 소리 4남매’(미엘, 사엘, 다엘, 요엘)는 삼도농악을 혼신의 열정으로 연주해 참석한 주주와 제2 창간위원들의 뜨겨운 갈채를 받았다. 이어 주주인 이상철 교사(음성 수봉초)는 ‘원장현류’ 대금 산조를 연주하고, 한국화가이자 언더그라운드 가수인 박석신 제2 창간위원은 통기타 연주와 함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을 열창했다.

한겨레신문사는 이날 김혜란 대전 한겨레가족모임 대표, 연규민 청주대표, 장복주 보령대표 등 3명의 주주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한겨레의 날 행사가 마무리된 이후 대전·충남북 지역의 열성주주 10여명은 정태기 대표이사를 따로 만나 이 지역에서 한겨레의 역할과 신문 편집 방향에 대한 주문과 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대전/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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