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06 18:49
수정 : 2005.07.06 18:49
한 여름밤 ‘대황하’ 선율이 흐른다
1986년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대황하>의 배경음악으로 너무나 유명한 오카리나 연주 명인 노무라 소지로가 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영혼의 소리’를 들려준다.
그는 이 연주회에서 올해 일본에서 발매한 신보 <더 오카리나 윈드 패밀리>의 수록곡과 지난 86년에 발표한 두개의 앨범 <대황하> 수록곡 등을 연주한다.
특히 지난해 7월 2번째 내한 연주회에서는 오카리나와 하프, 바이올린의 간결한 음악을 선보인 데 견주어 이번 연주회에서는 청아한 오카리나의 소리와 함께 신디사이저, 바이올린, 피아노, 기타, 콘트라베이스, 퍼커션이 어우러진 풍성한 음악을 들려준다.
소지로는 1975년 일본 도치기현의 시골 마을에서 스승 히사시 카야마의 오카리나 선율을 듣고 본격적으로 오카리나를 만들기 시작해 10년 동안 1만여개를 제작했다. 그는 85년 첫 앨범 <글로리>를 발표한 뒤로 해마다 꾸준히 새 앨범을 발표하고 투어 콘서트를 열고 있는데 특히 86년에 발표한 앨범 <대황하>, <대황하II>의 음악이 엔에이치케이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대황하>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인기 아티스트로 자리를 잡았다. 93년에는 앨범 <목도> <풍인> <수심> 3부작으로 제35회 일본 레코드 ‘기획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9일에는 포스코센터의 초청공연으로 소리꾼 장사익과 함께 공연을 펼친다.
이탈리아어로 ‘작은 거위’를 뜻하는 흙으로 구운 도제 피리 오카리나는 기원전 3~4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현재의 오카리나는 19세기 중엽 북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음유시인들의 연주로 전 유럽에 전해졌다. 보통 8개의 손가락 구멍과 2개의 엄지손가락 구멍이 있으며, 1930년대 미국 대중음악의 화성에서 다양한 크기의 이 악기가 사용되면서부터 전문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02)751-9607~10.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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